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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어게인TV]'갑자기 히어로즈', 용두암 지켜준 영웅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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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황수연 기자]검은 용두암이 하얀 새똥으로 뒤덮혀 있다는 사실, '갑자기 히어로즈'가 아니었다면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문제였다. 비록 인력으로 해결 불가라는 한계에 부딪히며 첫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우리의 문화 유산을 되돌아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갑자기 히어로즈'는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를 배경으로 정준하, 강타, KCM, 이재훈, 주우재 다섯 명의 히어로가 도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22일 방송된 JTBC '갑자기 히어로즈'에서는 본격적으로 용두암 청소에 나서는 다섯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각종 세척 장비를 들고 용두암을 찾아갔다. 실제 마주한 현실은 충격적이었다. 용두암 윗부분은 새의 분변들이 쌓여서 층을 이뤄서 단단한 돌처럼 굳어 있었다. 이재훈은 "너무 당황스러웠다. 새똥이 두껍게 층을 이뤘더라. 너무 놀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며 막막했던 심정을 전했다.

층이 얇았던 용두암의 아래 부분은 쉽게 지워졌지만 윗 부분은 사람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강타는 "물을 뿌리면 씻겨 내려갈 것 같지만 솔로 박박 긁어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고, 끝을 알 수없는 '쓱싹질'에 점점 지쳐 갔다. 멤버들은 "에너지 소비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며 기진맥진했다.

대책회의 결과 다섯 명의 인력으로는 무리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주우재는 "저희가 한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더라. 대자연에 패배한 기분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용두암 주변의 해양 쓰레기를 치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비록 완벽하게 민원을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히어로즈'의 노력은 박수 받기 충분했다.

끝으로 제주도 문화재청 과장이 출연, 용두암의 새똥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히어로즈'가 해결할 다음 미션은 무엇일까. 교훈과 웃음을 동시에 주는 예능의 출연이 반가울 따름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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