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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1위 거머쥔 '특별시민', 대선전 속에 꽃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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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노컷뉴스

영화 '특별시민'이 내 건 승부수가 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일 개봉한 '특별시민'은 18만5천827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별시민'은 국내에 몇 없는 정치 영화, 그 중에서도 정통으로 선거전을 다룬 영화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 정치인 변종구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벌어지는 선거전의 내막을 사실감있게 그려냈다. 변종구 역의 최민식을 비롯해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 류혜영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노련한 연기로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조기 대선을 불과 2주 가량 앞둔 상황에서 관객들이 영화에 어떻게 응답할지는 미지수였다. 배우들의 생각처럼 국민들이 정치에 피로감을 느낀다면, 영화를 찾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 혹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 힘을 잃을 수도 있었다.

업계 예측 또한 비슷했다. '특별시민'의 흥행을 모 아니면 도로 점쳤던 것이다.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니 잘 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개봉과 함께 이런 우려는 씻은 듯이 사라졌다. '특별시민'은 개봉 1일 만에 동시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국내 경쟁작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최민식의 말처럼 '이번엔 제대로 투표하자'는 건강한 진심이 통한 셈이다.

'특별시민' 측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그런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관객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시국과 또 조기 대선으로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이유만 있다고 볼 수는 없고, 블랙코미디 요소 등이 녹아 있어 다소 심각할 수도 있는 선거전을 중화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장미 대선'을 치르기 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적절한 시기에 맞물려 나온 영화, '특별시민'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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