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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RE:TV] '귓속말' 소름 돋는 김갑수 활용법, 제대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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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사진='귓속말'캡처© News1


(서울=뉴스1) 윤정미 기자 = 충격적인 반전 속 ‘태백’의 수장 김갑수의 싸늘한 광기가 제대로 터졌다. ‘귓속말’의 영리한 김갑수 활용법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4일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선 태백의 최일환(김갑수)이 30년 지기이자 원수인 강유택(김홍파)을 살해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최일환은 법의 권력을 휘두르며 법조계와 정치권까지 두루 영향력을 끼쳐온 인물. 그러나 딸 수연(박세영)이 살인범으로 감옥에 갈 위기를 맞고 또한 자신은 물론 온 인생을 걸고 지켜온 태백까지 위험한 상황에 놓이자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최일환은 ‘태백’을 처음 만든 허름한 사무실에서 강유택과 비밀만남을 가졌다. 강유택은 아들 정일(권율) 대신 수연을 감옥에 보내기 위해 일환의 사람이었던 송태곤 비서(김형묵)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그를 비리 검찰로 만들어 옷을 벗게 한 장본인이 다름아닌 최일환 이었음을 알렸고 송태곤은 재판정에 증인으로 나갈 결심을 했다.

이를 알게 된 최일환은 그가 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말했지만 송태곤은 자신의 검찰직과 이혼한 아내를 돌려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조금의 거짓말과 많은 진실을 증언하고 오겠다며 수연은 물론 최일환이 했던 모든 악행들을 폭로하겠다고 외쳤다.

이에 잠시 생각하던 최일환은 송태곤에게 물 한잔만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잠시 멀어진 사이에 최일환은 사무실 한켠에 놓여있던 도자기를 집어들었다. 이어 잠시 자신을 등지고 있던 강유택의 머리를 향해 도자기를 날렸고 강유택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살려달라”는 강유택을 결국 외면하는 최일환. 이어 최일환은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송태곤을 향해 이미 죽어버린 강유택과 갈 곳 없는 그에게 안락한 자리를 보장해주는 자신 중에 선택하라고 말했다.

최일환의 광기가 얼음 같은 표정속에서 더욱 섬뜩하게 드러났다. 특히 신영주(이보영)가 강유택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최일환과 영주-동준(이상윤)의 운명을 건 대결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임을 엿보게 했다.

‘귓속말’은 극 초반부터 지주아들이었던 강유택에게 무시당하며 분노를 억누르고 살아온 최일환의 과거를 소개했다. 강유택의 소작농이었던 할아버지와 염전을 일군 아버지의 노동의 대가를 지주인 강유택 가문에게 속수무책으로 빼앗겨야 했던 부조리한 현실에 좌절해야 했던 최일환. 오랫동안 억눌렀던 분노와 자신의 성역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결국 섬뜩한 살인으로 폭발했던 셈. 김갑수의 명연기가 일방적으로 냉혈한으로만 몰수 없는 최일환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호소력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충격적인 반전으로 팬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귓속말’의 김갑수 활용법이 또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galaxy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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