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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 이어 핵잠수함 ‘미시간’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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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 이어 핵잠수함 ‘미시간’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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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150기… 세계 최대규모

25일 北창군절 맞춰 부산 입항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인 미시간함(SSGN-727·사진)이 북한의 인민군 창건기념일(25일)에 맞춰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칼빈슨 핵추진 항모전단의 동해 전개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경고로 보인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시간함은 25일 부산항에 입항해 선체 점검을 받고 출항한 뒤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계획이다. 다른 소식통은 “조만간 동해상에 전개되는 칼빈슨 항모전단과 합류해 대북감시 임무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시간함은 현존하는 잠수함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최대 배수량이 1만8000t으로 지난해 한국에 온 핵추진공격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함(약 7900t)의 두 배가 넘는다. 한 차례 잠항 시 부상하지 않고 최대 3개월간 물속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소형 원자로를 추진 기관으로 사용해 작전반경도 사실상 무제한이다.

또 최대 1600km 밖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기를 비롯해 어뢰 등 강력한 무장을 갖추고 있다. 미시간함의 한반도 전개는 201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그만큼 심각하게 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기지와 전쟁지휘부에 대한 초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미시간함의 한국 전개가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