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경총 '화평법' 무력화 시도 규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총의 완화 입장 지적하며 1인시위 진행

뉴스1

20일 오전 정미란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팀장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환경단체들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등은 20일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경총 회관 앞에서 '경총의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 무력화 시도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10일 경총은 '제2의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막기 위해 제정한 화평법 개정안이 기업의 활동에 부담돼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며 법을 완화해달라는 내용의 정책건의서를 환경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모임 등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전 국민적 슬픔과 분노가 채 가시기도 전에 최소한의 화학물질 안전규제인 화평법에 심각한 흠집을 내고 있다"며 "경총의 주장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전의 사회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기업을 감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었던 국가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경총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인해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와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otgus@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