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스타] '귓속말' 권율, 왠지 짠한 비운의 악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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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귓속말'이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가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악역을 맡은 권율이 뜻하지 않게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까지 당하게 되는 전개가 펼쳐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금수저에 엘리트로 모든 걸 다 가진 그가 위기에 몰린 후에 아버지에게도 한순간 외면 받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18일 밤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 8회에서는 강정일(권율 분)과 최수연(박세영 분)이 서로 의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서로가 살인범으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굳건했던 믿음이 점차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준(이상윤 분)과 신영주(이보영 분)는 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서로를 의심하게끔 만들었다.

이동준은 강정일의 질투를 이용해 도발하기 시작했다. 앞서 강정일은 이동준과 최수연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는 급격히 흔들렸고, 이동준은 최수연을 살인사건의 증인으로 세워 강정일을 더욱 흔들기 시작했다. 이후 강정일은 최수연이 백상구(김뢰하 분)를 만나면서 자신에게는 피부관리를 받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강정일은 최수연의 변심을 확신하고 최수연을 살인자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최수연은 강정일이 살인사건 당일 자신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살인자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이동준과 신영주에게 강정일이 살인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강정일은 최수연이 자신의 계획을 눈치 챈 것을 알고는 반격을 준비했다.

강정일이 준비한 반격은 이동준과 최일환(김갑수 분) 모두를 궁지로 몰 방법이었다. 바로 두 사람이 청부 재판을 공모한 판결문을 확보한 것. 이동준은 이에 강정일과 협상에 나섰고 다른 살인자를 만들어 우선 신창호(강신일 분)를 빼내려 했지만 신영주는 타협을 거부했다. 끝까지 정의를 세우고 싶어했던 아버지 신창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타협이 아닌 진실을 택하기로 한 것이었다.

이들의 반격이 거듭된 '귓속말' 8회는 16.0%(닐슨 코리아)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자체최고시청률에도 해당된다.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시청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극 중 인물들의 대립각이 첨예하게 그려지면서 배우들의 열연이 이 같은 전개를 더욱 살려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정일과 최수연이 궁지에 몰리면서 극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사랑하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 서로 살인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배신을 택하는 전개가 눈길을 끈 것. 강정일은 살인자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 아버지 강유택(김홍파 분)에게 도움까지 청했지만 강유택은 아들 보다 자신을 더 위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과정에서 비운의 악역이 됐다. 권율의 예민하고도 섬세한 심리 표현 역시도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한편 신영주가 진실을 은폐하려는 이들에게 일격을 가하며 "최수연의 증언 영상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며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선포한 가운데 과연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동준에게 자신과 함께 싸울 것인지, 저들과 타협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말한 만큼 이동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들과 전면전을 선포한 신영주가 진실을 밝힐 수 있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청률도 탄력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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