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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팝인터뷰①]제이민 밝힌 ‘꽃남’ 매력 #켄 #이창섭 #김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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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수정 기자]“‘꽃보다남자’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라고 묻는 순간, 화사한 미소가 제이민의 얼굴에 번졌다. 제이민이 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을 생각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제이민은 현재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에 여자주인공 츠쿠시 역을 맡고 있다. ‘꽃보다 남자’는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국에서도 드라마로 방송돼 인기를 끈 콘텐츠. 지난해 일본에서 최초로 뮤지컬로 선보였으며 올해 한국에 초연됐다.

제이민은 “‘꽃보다 남자’는 워낙 좋아하던 만화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울고 웃으며 함께 자란 굉장한 만화인데 일본에서 뮤지컬이 올라간다는 소리를 듣고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도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츠쿠시 역을 제안 받았을 때 “그 ‘꽃보다 남자’요? 대박! 저요?”라고 놀랐던 제이민은 “집에 가서 책장에 있는 만화책을 다 꺼내서 다시 봤다”고 웃었다.

‘꽃보다 남자’는 만화가 원작이기 때문에 다소 대사를 직접 내뱉기에 오글거리고 유치한 면이 있다. 제이민은 “츠쿠시는 생각하기 전에 행동이 먼저 나가는 면이 있어서 단순화를 시키려고 노력했다”며 “단순화를 시키니까 오글거리는 대사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다. 연습 때는 정말 손을 오므리며 대사를 했는데 감정에 몰입해서 하다보니까 츠쿠시의 입장에 충실해지더라”고 전했다.

남자주인공에는 빅스 켄, 비투비 이창섭, 배우 김지휘가 공연한다. 모두 비슷한 또래다.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헤드윅: 뉴 메이크업’ 등 선배들과 작업을 많이 했던 제이민은 이번에 또래 배우들과 또 다른 분위기로 뮤지컬을 즐겼다.

“그 전에는 선배들이 이끌어주시고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면, 이 작품은 츠쿠시가 인물이 선두에 서야 생동감이 생기는 극이예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 츠쿠시 대사랑 노래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음악 연습을 하러 가는데 끝나지가 않았어요.지금 나의 위치에서 과연 츠쿠시 역이 가능할지 다운됐어요. 하지만 또래들과 연습을 하다보니까 이야기하기가 편했어요. 선배님들께는 걱정을 끼쳐드리는 거 같았는데 친구들과는 서로 피드백을 편하게 주고받으며 즐겁게 하니까 우리가 같이 만들어나가는 기분이 들어 큰 에너지를 얻었어요. 작품 자체에도 젊은 열정과 청춘이 녹아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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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DB


‘꽃보다 남자’는 세 명의 츠카사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것도 인상적이다. 제이민이 느끼는 세 명의 매력은 각각 무엇일까. 먼저 김지휘에 대해 제이민은 “김지휘 오빠는 연습 때부터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아무래도 오빠고, 뮤지컬 배우로서 경험도 많아서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했다. 연출님이 주신 그림이 있더라도 우리가 의견을 제안한다든지 많은 대화를 나눴어다. 실제로 츠카사같이 허당끼도 있고, 귀엽고 카리스마가 있다. 저를 많이 챙겨주셔서 좋았다”고 밝혔다.

비투비 이창섭은 ‘꽃보다 남자’로 데뷔 첫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제이민은 “창섭 군과는 최근에 공연을 많이 해서 호흡이 무르익었다”며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츠카사다. 너무 귀엽고, 정 많고 따뜻한 깊은 속을 갖고 있는 그 자체가 츠카사다. 뮤지컬이 처음이라고 했는데 본인의 페이스를 잘 끌고 가더라”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이창섭의 숨길 수 없는 비글미에 감탄했다. 제이민은 “정말 재미있다”며 “대본 지문에 나와있지 않는데 혼자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그 옆에 진짜 만화처럼 말풍선이 생기는 것 같은 효과를 자아낸다. 처음에는 진지한 장면에도 너무 웃겨서 같이 연기를 못했다”고 미소 지었다. 본 공연 때도 이창섭만의 매력이 묻어난다. 제이민은 “공연 때 이창섭 군의 팬들이 많아서 그런지 마치 TV를 보는 방청객처럼 리액션이 좋아 색다른 즐거움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스 켄은 어떨까. 제이민은 “켄은 사랑스러운 막내”라며 “평상시에도 누나나 형들 모두에게 잘하고, 바쁜 와중에도 모니터를 하러올 만큼 열정적”라고 전했다. 켄은 일본 스케줄을 다녀온 당일에도 뮤지컬 연습을 챙길만큼 노력하고 있다고. 제이민은 “무엇보다 즐기고 있는 것이 보여서 같이 공연하고 있으면 티격태격하는 케미스트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 비주얼이 만찢남이지 않나. 츠카사가 혼자 춤을 추면서 ‘나를 받들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켄이 왕자님처럼 멋있게 하더라”고 전했다.

비투비 이창섭은 오는 30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켄은 이후 공연을 책임진다. 제이민은 “곧 있으면 켄과 공연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점점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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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민도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 중이다. 제이민은 “아직 스스로 배우라고 하기에 부끄러운데 자신감을 갖고 뮤지컬배우라고 할 수 있는 날일 오길 소망한다”며 “'꽃보다 남자' 끝나는 날에 지금보다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는 지금도 계속 성장해 나가는 단계다.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서 믿고 볼 수 있는,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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