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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WC최종예선]中 리피 감독 "한국전 중요성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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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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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리피 감독


【창사(중국)=뉴시스】권혁진 기자 =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르첼로 리피(69·이탈리아) 감독이 한국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리피 감독은 22일 중국 창사의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꼭 승점 3점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3승1무1패(승점 10)로 2위를 달리며 선두 탈환을 노리는 한국과 2무3패(승점 2)로 아직 승리가 없는 중국 모두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기자회견장에는 이번 경기를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200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렸다.

쉴 새 없이 터지는 플래시 세례를 향해 가벼운 손 인사를 건넨 뒤 자리에 앉은 리피 감독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입장으로 싸울 것"이라면서 "내일 경기에서 여러분들이 우리 모습을 봐줬으면 한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에둘러 나타냈다.

2006년 이탈리아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리피 감독은 지난해 10월 가오홍보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중국축구협회는 리피 감독을 모시기 위해 연봉으로만 2000만 유로(약 242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 속에 중국 입성 후 두 번째 최종예선 경기를 앞둔 리피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조금 피로를 느끼고 있는데 괜찮다. 내일 경기 전까지는 다 조절하고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3-2 승리를 거뒀다. 당시 가오홍보 전 감독이 이끌던 중국은 후반 막판 공세를 펼쳤으나 패배를 피하지는 못했다.

이에 리피 감독은 "지난 경기는 5개월 전이다.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월드컵 본선행과 멀어진 중국은 이번 한국전을 통해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계산이다. 훈련장에 내걸린 '중압지하무구색'(압박에도 당황하지 말라는 의미)이라는 큼지막한 문구에는 이들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동안 치른 A매치에서 4승4무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창사를 경기 장소로 택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리피 감독은 "지난 5개월 간 훈련을 하면서 모든 압박을 내려놓고 하라고 당부했다. 중국이라는 존엄을 잊지 않고 경기를 한다면 정신적으로 큰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뛰어주길 당부했다.

창사에서의 무패 기록을 두고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 중국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냈는지 몰랐다. 다시 한 번 증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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