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프로야구] 느려서 더 무섭다…정대현, '시속 89㎞'의 위력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kt 선발 정대현이 역투하고 있다. 2015.5.28/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kt 위즈의 좌완 영건 정대현(26)이 느린 공의 위력을 제대로 뽐냈다.

정대현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정대현을 앞세워 LG를 3-1로 꺾고 시범경기 6연승(1무)을 질주했다. 정대현도 시범경기 2승 째를 챙겼다.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따낸 정대현이다. 정대현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정대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4(11이닝 2자책).

이날 정대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4㎞에 그쳤다. 평소 정대현의 구속이 130㎞ 후반대라는 점에서 크게 놀라운 숫자는 아니었다.

눈에 띄는 것은 변화구의 구속. 최저 구속이 커브 89㎞(최고 109㎞), 체인지업 93㎞(최고 122㎞)였다. 정대현은 직구는 물론 변화구까지 구속에 변화를 주며 LG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경기 후 정대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제구에 신경을 쓰려고 꾸준히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먼저 제구력 향상을 최근 호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빠르고 느린공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 타이밍을 뺏으려 하고 있다"며 "체인지업의 경우 좀 빠르면 방망이에 맞아 나가더라. 그래서 더 느리게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감독은 일찌감치 정대현을 선발진에 포함시키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kt의 팀 상황 속에서 정대현은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시범경기에 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정대현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보직이) 어떻게 될 지 모를 일"이라며 "긴장을 유지해 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octorj@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