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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리뷰S] '보통사람', 1987년 그들과 2017년의 우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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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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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상식이 통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모진 고문으로 죄가 없는 사람도 죄인이 됐고, 의문사를 당하기도 했다. 그저 ‘상식’을 외쳤을 뿐인데, 어느 순간 간첩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시대가 있었다.

영화 ‘보통사람’은 1987년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보통 사람인 듯 하지만, 말을 못하는 아내와 다리가 아픈 아들을 둔, 평범하지 않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경찰로 ‘나랏일’을 하고 살지만, 아내는 집에서 봉투를 붙이는 부업을 한다. “한장에 고작 얼마나 받는다고” 궁상을 떠는 아내가 못마땅 하지만 안쓰럽다. 어쩌면 그 시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성진은 알지 못했다.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 까지는 말이다.

보통의 기자가 있다. 바른 말을 하고, 할 말은 하는, 추재진(김상호 분) 역시 보통 사람이다. ‘정의’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기자로서 당연한 일이었고, 정의감이 아닌, 기자로서 직업의식이었다. 상식 없는 시대를 안타까워하며 진실을 찾아 헤매는 자유일보 기자로, 고민 치사 사건으로 사망한 고 박종철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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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보통 사람이다. 영화 ‘보통사람’ 등장 인물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보통 사람이다. 영화는 세상을 바꾸는 것을 보통 사람이라고 외치고 있다. 감정에 호소 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다. 기교를 넣고 세련된 연출보다는 덤덤하게, 기존의 그것을 가져오는 방법을 택했다. 그로 인한 기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가 말하는 바는 마지막 장면에 응축 돼 있다. 의경과 시민들이 대치된 상황. 1987년의 상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이다. 2017년 현재, 최근에도 본 듯 한 상황이라 더욱 크게 다가온다. 오는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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