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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프로야구] '홈런 1위' 한화 김원석, 낮은 타율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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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화 이글스 김원석.(사진 한화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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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의 김원석(28)이 시범경기를 통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김원석은 지난 19일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상대 선발 돈 로치에게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뺏어냈다. 김원석의 홈런은 1-9로 패한 한화의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었다.

시범경기에서 선두타자 홈런만 벌써 2번째로 기록한 김원석이다. 김원석은 14일 LG 트윈스전에서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이번 시범경기 10개 구단 전체 1호 홈런.

김원석은 벌써 3개의 아치를 그리며 시범경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2개의 선두타자 홈런 외에 1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회말 유재훈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홈런을 펑펑 터뜨리고 있지만 타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게 문제다. 김원석의 시범경기 타율은 0.143(21타수 3안타). 홈런 3개 외에는 안타가 없다. 4타점 역시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김원석을 중견수 겸 톱타자로 시험하고 있다. 이용규(33)의 팔꿈치 부상 때문. 이용규는 WBC에 출전하며 왼쪽 팔꿈치 통증이 심화돼 개막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용규가 시즌 초반 결장하게 된다면 누군가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현재까지는 김원석이 1순위 후보다. 한화가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김원석이 1군 무대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김원석은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지난해 11경기에 출전해 8타수 2안타, 타율 0.250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사연 있는 야구인생으로 어렵사리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원석에게는 그동안 1군에서 뛸 기회가 거의 없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60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원석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출됐다. 이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연천 미라클이 한화 2군과 치른 연습경기가 김원석에게는 기회가 됐다. 당시 이정훈 한화 2군 감독이 김원석의 플레이를 눈여겨본 것. 그렇게 김원석은 테스트를 거쳐 다시 독수리군단의 일원이 됐다.

홈런 3방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김원석이지만 남은 시범경기 동안 타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다. 만약 김원석에게 톱타자 역할이 주어진다면, 장타보다도 출루가 우선이다.

일단은 이용규가 돌아올 때까지 김원석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용규가 복귀하더라도 김원석이 1군 선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 한화의 선수층에는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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