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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야구] 잠수함 4인방, WBC 대표팀의 '핵심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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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우규민, 원종현, 심창민… 쏠쏠한 역할 기대

뉴스1

WBC 대표팀 임창용./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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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에는 4명의 잠수함 투수가 포함돼 있다. 당장 이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마운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알짜배기 자원들이다.

임창용(41·KIA)과 우규민(32·삼성), 원종현(30·NC), 심창민(24·삼성)이 대표팀 잠수함 투수들이다. 우규민은 선발 요원, 다른 3명은 구원 투수로 활약하게 된다.

우규민의 역할은 장원준(두산)-양현종(KIA)에 이은 3선발이다. 때문에 아직까지 우규민은 스포트라이트 밖에 있었다.

임창용과 원종현, 심창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불펜에는 유일한 메이저리거로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핵심 선수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는 잠수함 투수가 요긴하게 활용된다. 메이저리거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유형이기 때문. 과거 정대현(롯데)도 국가대표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우규민이 제구력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나머지 3명은 강속구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다. 이는 보직에 따른 특성이기도 하다.

우규민은 28일 호주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있었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라운드 1차전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장원준이 선발로 내정된 가운데 우규민은 2차전 네덜란드 또는 3차전 대만을 상대로 등판할 전망이다.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상대 타이밍을 뺏는 우규민의 투구가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는 네덜란드 타자들을 상대로 효과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대표팀 투수들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한 임창용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25일 첫 불펜 피칭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다음달 2일 상무 또는 4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실전 점검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키나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무실점 깔끔한 투구를 펼친 원종현은 쿠바와의 평가전 2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25일 1차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1병살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26일 2차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다소 불안했다.

총 4차례 실전 중 3차례나 등판했다는 점에서 김인식 감독이 원종현에게 비중있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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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원종현./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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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은 쾌조의 컨디션이다. 요미우리전 1⅓ 3탈삼진 무실점, 요코하마전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쿠바와의 2차전에서도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실전 3경기에서 3⅓이닝을 던지며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심창민이다. 심창민이 현재 구위를 유지한다면, WBC 본 대회에서 필승조로 뛰게 될 것이 유력하다.

이번 대표팀의 사이드암 투수들은 신구조화도 잘 이루어져 있다. 최고참 임창용, 30대에 접어든 우규민과 원종현, 아직 20대인 심창민이다. 임창용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동안 심창민이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해주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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