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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해외축구] '우승 청부사' 무리뉴와 즐라탄이 이룬 EFL컵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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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6-17 잉글랜드 EFL컵 정상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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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우승 청부사' 주제 무리뉴 감독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EFL컵(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6-17 잉글랜드 EFL컵 결승전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맨유는 구단 역사상 4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리그 20회, FA컵 12회, 리그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회)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잉글랜드 구단들 가운데 최다 횟수다. 맨유 다음으로는 리버풀이 41회를 기록 중이다.

구단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무리뉴 감독도 개인 통산 24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2-2003 시즌 FC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끌고 리그 우승, FA컵 우승, UE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지금까지 맡은 팀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무리뉴 감독이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작성됐다. 포르투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03-04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해 첼시(잉글랜드)로 옮겨서는 팀에 50년 만의 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지휘봉을 잡고는 2009-10 시즌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동해서도 리그와 코파 델 레이 등을 차지한 바 있다.

이렇듯 4개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지도자는 무리뉴 감독이 유일하다. 누구보다 우승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이런 무리뉴 감독의 우승 청부사 기질은 맨유에 와서도 변함 없이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커뮤니티 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고 맨유는 이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선수들을 이끌었고 EFL컵 우승컵 획득했다.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이날 맨유 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는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기록한 이브라히모비치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통산 30번째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2001-02 시즌 아약스(네덜란드)에서 첫 우승을 경험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이후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스페인), AC 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을 거치면서 리그와 컵대회에서 총 28개의 우승을 경험했다. 2004-05, 2005-06 시즌 유벤투스에서 리그 우승을 2번 차지했지만 승부 조작 사태로 우승이 취소됐다.

수차례 우승을 맛본 이브라히보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잉글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출발부터 좋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데뷔전이었던 커뮤니티 쉴드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이후에도 이브라히모비치는 24골을 터뜨리면서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의 득점력은 EFL컵 결승서도 발휘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을 시도해, 골을 넣었다.

이어 2-2로 팽팽하던 후반 42분에는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30번째 우승을 스스로 결정지었다.

올 시즌 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맨유는 FA컵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누구보다 우승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무리뉴 감독과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는 맨유가 올 시즌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기대하는 이유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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