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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정선 월드컵 앞두고 십년감수한 '스키 여제' 린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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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이 또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음달 4~5일 강원도 정선의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대회에서 또 크게 다칠 뻔 했다.

본은 25일 스위스의 크랜스몬태나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수퍼대회전에 출전했다가 코스를 이탈하면서 넘어졌다. 출발 후 6번째 기문을 통과하려다가 넘어졌고, 경기장 안쪽 안전펜스가 훼손될 정도로 코스를 크게 이탈했다. 이를 본 관계자들과 동료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다행히 본은 다시 일어났고, 결승선까지 스스로 내려오면서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크게 넘어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본은 전날엔 식중독에 걸려 이날 컨디션이 최악인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다. 결국 본은 26일 나서려 했던 알파인 복합 경기엔 불참하기로 했다. 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불행하게도 식중독 후에 사고도 있었다. 안전한 레이스를 펼치기엔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다음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본은 경기가 열린 슬로프 상태가 좋지 못했다면서 경기 감독관을 향해 비판했다. 본은 "많은 선수들과 코치들이 코스 상태가 위험해 경기 취소를 요구했다. 그저 최선을 다해야만 했고,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길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알파인 복합) 출전 취소를 결정한 건 현명했다"고 밝혔다.

본은 지난해 11월 연습 도중 오른팔 골절상을 당했지만 두달 만에 복귀해 지난달 말 알파인 스키 월드컵 통산 77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2일엔 세계선수권 여자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 32세 117일의 나이로 이 대회 여자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다. 본은 수차례 팔, 무릎 골절상을 입고도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스키 여제'로 떴다. 본은 다음달 4~5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릴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수퍼대회전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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