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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비치·앤더슨, 한이불사랑 노출 '레지던트 이블'

뉴시스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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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비치·앤더슨, 한이불사랑 노출 '레지던트 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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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김정환 기자 = 할리우드 SF 액션 블록버스터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주연 여배우 밀라 조보비치(37)와 연출자 겸 제작자인 폴 W S 앤더슨(47) 감독이 금실을 과시했다.

조보비치는 4일 일본 도쿄 롯폰기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10년 넘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해오면서 가정을 꾸리게 되고 아이도 갖게 돼 매우 좋다"고 자랑했다.

조보비치는 이 시리즈의 첫 작품인 '레지던트 이블'(2002)에 여주인공 '앨리스'로 출연하면서 시나리오, 연출, 제작을 도맡은 앤더슨 감독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조보비치는 '제5원소'(1997)를 함께 찍으며 인연을 맺은 뤽 베송(53) 감독과 1997년 12월 결혼했다가 1999년 6월 이혼한 상태였다.

앤더슨 감독과 약혼한 조보비치는 2007년 11월 딸 에바를 낳았고, 2009년 재혼했다.

조보비치는 "특히 2010년 '레지던트 이블 4', 지난해 '삼총사 3D', 올해 '레지던트 이블 5'를 함께 하면서 정말 좋았다"면서 "딸을 데리고 다니면서 가정을 유지할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보통 부부가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 일할 경우 남편이 몇 개월 작업하면, 아내는 또 다른 작업을 몇 개월 하게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서로 만날 시간이 없다"면서도 "우리는 늘 같이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점도 있다"며 궁금증을 유발했지만 이내 "둘 다 집에 와서도 연기 생각을 하고, 작품 얘기를 한다는 점"이라는 기대 이하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리는 음과 양 같이 서로를 보완해준다"며 "나는 폴 덕에 침착해지고 무엇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정말 운이 좋다"며 또 부부애를 과시했다.

앤더슨 감독도 맞장구를 치며 팔불출을 자처했다. "밀라와 일하는 것이 아주 좋다. 헌신적이고 노력하는 배우라 어느 감독이든 그럴 것이다."

또 "스턴트를 직접 하겠다는 것을 오히려 내가 말렸을 정도다. 온 몸이 멍투성이가 되거나 손을 다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손에 아이스팩을 하고 있어 살펴보니 손이 퉁퉁 부어 있더라. 그런데도 한 번 더 찍자고 했다"며 감독이기 이전에 남편으로서의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이들이 더욱 가까워진 계기가 된 과거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1편을 찍을 때였는데 내가 밀라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데 밀라가 잘못해서 내 얼굴을 친 적이 있다. 그래서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그런데 얼마 뒤 밀라가 같은 장면을 찍던 중 이번에는 촬영감독에게 실수로 맞아 역시 얼굴에 시퍼런 멍이 생겼다. 그렇게 둘이 얼굴에 멍이 든 상태로 다녔다."

이날 캐주얼 차림으로 나타난 앤더슨 감독은 서양인으로서는 드물게 30대 중반이라고 해도 속을 만큼 '동안'을 자랑했다.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로 "5년 동안 밀라를 쫒아 다니고, 이후에는 딸을 쫓아다는 것이 비결인 것 같다"며 아니나 다를까, 같은 맥락의 답변을 내놓았다.

앤더슨 감독은 "이번 5편은 밀라와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우리 시리즈는 더욱 커지고 있고, 계속 좋아지고 있다. 아마 영화사상 이렇게 리드미컬한 시리즈는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영화에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영화를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부부는 내내 서로를 사랑스런 눈길로 지긋이 바라보고, 수시로 몸을 터치했다. 상대가 답할 때마다 환하게 웃고, 필요할 때는 상세히 부연 설명을 해줄 정도로 돈독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보비치와 앤더슨 부부의 사랑의 결실인 '레지던트 이블5 3D: 최후의 심판'은 13일 한국과 세계에서 개봉한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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