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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어게인TV]'내보스' 한채아, 특별출연 존재감이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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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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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특별출연 그 이상의 존재감을 뽐냈다. ‘내성적인 보스’ 한채아의 얘기다.

‘내성적인 보스’는 베일에 싸인 유령으로 불리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이 펼치는 소통로맨스를 담는다. 단순히 소극적인 남자와 외향적인 여자의 로맨스를 그리는 건 아니다. 이 드라마는 3년 전 비극적인 사건으로 스스로를 회사 건물 옥상 펜트하우스에 가둔 은환기와 겉으로는 밝고 긍정적이지만 가족을 잃은 상처를 지닌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 중심에 한채아가 연기한 채지혜가 있다. 지혜는 은환기의 비서이자, 채로운의 다정하고 착한 언니였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표현에 서툰 환기를 살뜰히 도왔다. 채지혜는 환기가 첫사랑 서연정(장희진 분)과 재회를 앞두고 있을 때 직접 데이트 코칭에 나서는 등 환기에게 힘이 되어줬다. 채로운에게도 따뜻하고 사려 깊은 언니였다. 채지혜는 부모님이 선물로 사준 구두까지 동생에게 흔쾌히 내줬다. 동생의 공연마다 꽃다발을 챙겼다.

은환기와 채로운이 채지혜를 잃은 건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6일 방송된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3년 전 채지혜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이 밝혀졌다.

은환기의 절친 강우일(윤박 분)은 환기와 이수(공승연 분)의 어머니로부터 “이수에게 청혼하라”는 말을 듣고 심란해 한다. 내심 채지혜를 마음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강우일은 은복동(김응수 분)이 자신의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괴로워하던 강우일은 술자리로 채지혜를 불러내 하소연을 했다. 술에 취한 강우일은 채지혜에게 입을 맞춘 후 하룻밤을 보냈다. 이튿날 채지혜는 “해서는 안될 실수를 한 거 같다”며 괴로워했다. 강우일은 “그런 말 하지 말라”며 채지혜를 안아줬다.

은환기는 우연히 채지혜와 강우일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후 혼란스러워 했다. 이에 평소와 다른 사늘한 태도로 채지혜를 대했다. 환기는 채지혜가 며칠 전부터 일찍 퇴근하길 바랐던 걸 기억했지만, 퇴근을 허락하지 않았다. 동생 이수가 강우일과 데이트를 하겠노라 선언했던 장소에 채지혜가 갈 예정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발이 묶인 채지혜는 목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강우일을 회사로 불렀다. 강우일은 데이트 중이던 은이수에 “회사에 볼일이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우일이 채지혜를 향해 뛰어가던 찰나, 은환기가 강우일의 앞을 가로막았다. 은환기는 “지금 이수랑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채지혜와 무슨 사이인지 물었다. 그러자 강우일은 “결혼을 앞두고 심란했다. 채 비서가 나를 흔들었다. 여자가 다가오는데 안 흔들릴 남자가 어디 있어"라며 변명했다.

채지혜는 두 남자의 대화를 엿들었고 건물 옥상에서 투신했다. 채지혜가 죽자 강우일은 은환기 앞에 무릎 꿇고 “이수가 알아도 괜찮냐. 나 한 번만 살려 달라. 우리 친구잖아”라고 애원했다. 은환기는 “그래, 다 내 책임인 걸로 하자. 아버지께 그렇게 말해라”며 자신이 뒤집어썼다. 이후 은환기는 채지혜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죄책감을 느꼈다. 채지혜의 아버지가 운영 중인 이발소를 찾아 홀로 눈물을 흘렸다. 채지혜의 동생 채로운을 계속 지켜본 것도 그때부터다.

특별 출연 그 이상의 존재감을 뽐냈다. 한채아가 연기한 채지혜는 ‘내성적인 보스’가 될 수밖에 없던 은환기의 과거, 밝고 긍정적인 채로운이 남의 집 무단 침입하고 집요하게 은환기의 뒤를 캐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캐릭터. 더불어 은환기와 채로운의 연결고리다. 한채아는 존재감 있는 호연으로 극에 힘을 실어줬다. 앞으로 그려질 환기와 로운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별 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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