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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팝업★]"비도덕적 카타르시스"..'김과장' 악역 준호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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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2PM 준호에서 연기돌 준호로 급성장해가고 있다. 준호는 최근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김과장’은 마지막 큰 한탕을 해먹기 위해 대기업 TQ그룹에 들어간 삥땅전문 김성룡이 부정부패를 바로 잡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 남궁민은 김과장 김성룡 역, 남상미는 TQ그룹 에이스 대리 윤하경 역, 준호는 검사 출신 재무 이사 서율 역을 맡았다.

까불까불하거나 밝은 캐릭터를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김과장’에서 준호는 귀여운 외모와는 정반대로 냉혈한의 모습을 보여준다. tvN '기억‘에서 까칠한 변호사 정진 역할을 맡은 바 있지만 서율은 이보다 더 안하무인이며 까칠, 냉혈의 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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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필름 제공


극중 준호는 새롭게 과장으로 들어온 남궁민에게 “내가 너 같은 쓰레기를 왜 뽑았을 것 같냐. 설마 경제 질서 확립을 위해 뽑았겠냐. 똥도 치워본 놈이 치우거든. 적당히 해 먹을 만큼 해 먹어”라며 욕을 퍼붓는가 하면, 얼떨결에 의인이 돼 유명인이 된 남궁민에게 “눈에 띄거나 나대지 말라고 죽은 사람처럼. 튀는 행동하지마”라며 독설을 한다.

준호는 이 같은 서율 역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절대 악 캐릭터를 통해 연기자로서 준호의 가능성을 재확인 시켰다.

지난 1월 23일 ‘김과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재훈 PD는 서율 캐릭터에 준호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특유의 당당함이 있다. 그래서 서율이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선배님들께 막대하고 하대하는 역할이 처음”이라는 준호는 “비도덕적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남궁민 선배님께 막말하고 손찌검을 하는데, 오히려 더 막대하라고 해주셔서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잘 군림하려 하고 있다”며 서율을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준호의 연기 변신이 반갑다. 영화 ‘감시자들’, ‘스물’, ‘협녀, 칼의 기억’부터 드라마 ‘기억’, ‘김과장’까지 준호의 연기 스펙트럼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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