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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스타톡톡] '김과장', 남궁민의 변신은 무죄.."남규만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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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현민 기자] "아직도 저를 보면 무섭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배우 남궁민이 여전히 자신을 드라마 '리멤버'의 악역 '남규만'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을 직접 언급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서다.

남궁민은 '리멤버' 이후에도 '미녀공심이' 안단태로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또한 '닥터스'에서는 특별출연으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그의 말처럼 '남규만'이 남겨놓은 악역의 잔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무섭고 정들었던 '남규만'을 이제는 정말 떠나보낼 시간이 온 것 같다. 남궁민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 삥땅 전문 회계사 김성룡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제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하게 소화, 첫 회부터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기 때문에다.

특히 남궁민이 하드캐리한 '김과장' 1회 방송은 전작 '맨몸의 소방관' 마지막회 시청률 5.2%보다 2.6%포인트나 상승하며, 수치로도 이를 입증했다. 기분좋은 첫 발이다.

회사원들의 공감대를 사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 때문에 방송 전 '미생'과 비교되기도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연 '김과장'은 이와는 전혀 다른 골격을 지닌 드라마였다. 일단 김성룡(남궁민 분)이 웃기고 또 웃긴다. 눈여겨볼 점은 이게 단순 웃기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 부조리를 꼬집는 내용이 담겨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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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김성근 CP는 OSEN에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밝고 코믹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하지만 극속에 담긴 메시지는 진정성 있고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이는 남궁민이라는 배우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김 CP의 이야기다. "김성룡 캐릭터는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배역이다. 그런데 남궁민이 연기톤을 감탄 나오게 잘 잡더라.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잘해줬다"는 극찬도 이어졌다.

남궁민은 언제나처럼 배역을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다. 그가 늘 분신처럼 지니고 있는 '연기노트' 역시 그러한 맥락이다. 남궁민은 말했다. "새롭기만 하면 안된다는 게 중요하다. '새로움'이라는 함정에 빠져서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고민의 터널을 통과해 남궁민이 만들어낸 김성룡은 1회 만에 합격점을 받고 '인생캐릭터 경신' 테스트를 접수한 상태다. 26일 방송되는 2회는 물론, 이후 회차를 제대로 이끌어 남규만을 한동안 기억조차 안나게 만들기를, 사람들이 그를 보면 무서워하지 않고 크게 웃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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