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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어게인TV]첫방 '김과장' 남궁민, 능청스런 거짓 눈물에 모두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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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황수연 기자]'김과장' 남궁민이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로 60분을 하드캐리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첫 회에서는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가 김성룡(남궁민 분)이 대기업 TQ그룹 경리부 과장으로 입사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김성룡이 살던 곳은 군산이었다. 일대를 장악하는 덕포흥업의 사장이자 어깨 형님 배덕포(김응수 분)의 밑에서 회계 장부를 관리하며 탈세를 돕는 일을 했다. 동시에 뒤에서 '삥땅'을 치며 야금야금 돈을 빼돌렸다. 그곳에서도 김성룡의 직함은 김과장이었다.

말끔한 얼굴에 능글 맞은 성격을 가졌고, 화려한 언변에 허세와 깡은 기본으로 탑재된 인물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삥땅' 전문가 김성룡의 소박한(?) 꿈은 10억을 들고 청렴지수가 높다는 덴마크 이민이었다.

하지만 그를 아니꼽게 보던 배덕포의 부하들이 "김 과장이 몰래 돈을 빼돌린다. 약점 잡힌 애들이 한 두 명이 아니다. 다들 사장님은 허수아비고, 김 과장이 비선실세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배 사장을 자극했다.

군산에서 해 먹을 돈이 없어진 김성룡은 TQ그룹 경리부 과장 구인 공고에 스펙과 출신을 보지 않는다는 문구를 보고 서울로 향했다. 돈에 관해 남다른 머리를 지닌 김성룡에게 필기시험은 누워서 떡 먹기였다.

문제는 면접 시험. 김성룡은 스펙이랑 출신이 너무 떨어진다는 면접관의 말에 "TQ그룹은 제 삶 자체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군대 내무반에서 TQ백화점 모델 왕미라의 사진을 붙여놓고 힘을 얻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첫 선물을 TQ택배를로 받았다. 게다가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장 맛있게 드셨던 음식이 TQ편의점의 전주비빔삼각김밥"이라며 통곡했다.

혈서까지 쓰겠다며 충성을 다짐한 김성룡의 감동적인(?) 사연에 몇몇 면접관은 감동하기도 했다. 면접장을 나온 김성룡은 능청스레 "(손을) 너무 세게 깨물었나"라며 거짓 눈물을 지워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최종 후보에 오른 김성룡을 합격시킨 건 현직 검사이자 후에 TQ그룹 재무이사로 발령받을 서율(이준호 분)이었다. 서율은 화려한 전과기록과 배덕포와 함께 있는 김성룡의 사진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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