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김과장' 첫방①]"남규만 잊어라" 남궁민, 언제부터 이렇게 뻔뻔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KBS 2TV '김과장'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남궁민이 언제부터 이리도 뻔뻔했을까.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능청스러움과 뺀질거림 가득한 김성룡이 돼 나타났다.

25일 오후 10시 새 수목드라마 KBS 2TV '김과장‘이 첫 방송됐다. 극중 김성룡은 상고 출신, 야간대학 회계과 출신의 해먹기 달인. 정당하지 못한 돈, 일명 구린 돈들을 찾아내 나눠 먹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관계라 생각하는 ’삥땅치기‘ 대표다.

이런 김성룡이 꿈꾸는 사회, 살고 싶은 나라는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부정부패율이 가장 낮은 덴마크다. 김성룡의 목표는 오로지 덴마크에 가서 정의롭게 사는 것. 이를 위해서는 10억이 필요했고, 10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거물급 한탕이 필요했다.

김성룡의 레이더망에 걸린 곳은 대기업 TQ그룹이었다. 마침 TQ그룹은 경리부 이과장의 자살 시도를 덮기 위해 자존심은 없고 시키는 일만 하는 쓰고 깔끔하게 버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때문에 스펙, 학벌 따지지 않는 파격적인 채용공고를 게재했고 김성룡은 이를 덥석 물었다.

TQ그룹이라면 제대로 한탕 할 수 있겠다 생각한 김성룡은 실무평가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는가 하면 면접에서는 거짓 눈물을 흘리며 면접관들의 마음을 울렸다. 수많은 해먹기 경험을 통한 실무 능력과 면접관들을 홀린 화려한 언변은 TQ그룹 경리부 과장직 최종합격에 이르게 했다.

첫회부터 남궁민의 연기가 돋보였다.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SBS '리멤버‘에서의 악역 남규만부터 SBS ’미녀공심이‘에서의 안단태까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뺀질미와 능청미, 뻔뻔스러움이 체화돼있었다.

지난 23일 ‘김과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재훈 PD는 남궁민에 대해 “눈웃음이 정말 사랑스럽고 코미디에 어울리는 배우”라 칭했고 남궁민은 김성룡 역할에 대해 “가벼운 코미디물임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남궁민의 고민은 완벽한 연기 변신을 통해 그대로 드러났고 이재훈 PD의 "코미디에 어울리는 배우"라는 말을 납득시켰다. 남궁민이 연기한 김성룡은 ‘김과장’을 하드캐리하기에 충분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