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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내보스 첫방]돌아온 송현욱표 로코, 기대만큼 아쉬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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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로코명가 tvN이 새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이하 내보스)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지난 16일 첫 방송한 tvN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 제작 KBS미디어, 이하 ‘내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다.

방송전부터 ‘내보스’는 로코 장인’ 송현욱 PD가 연출을 맡아 큰 기대를 모았다. 송 감독은 ‘연애 말고 결혼’과 지난해인 ‘또 오해영’을 통해 로코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섬세하고 꼼꼼한 연출력을 보여준 송 PD와 ‘연애 말고 결혼’을 통해 재미와 공감을 자아내는 필력을 선보인 주화미 작가가 함께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보스’는 시작부터 강렬했다. 채지혜(한채아)의 자살장면으로 시작되는 ‘내보스’는 여타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달랐다. 전형적인 로코에서 보여지는 달달한 화면과 감각적인 영상이 인상적이었지만 캐릭터들은 새로웠다. 일반적인 로코와 달리 내성적이고 수동적인 남자 캐릭터 은환기와 180도 반대되는 여자주인공 채로운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색다른 시도에 함께 극 초반 죽음의 원인을 찾아가는 미스터리까지 어우러지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연애 말고 결혼’에 이어 송현욱 감독과 두번째 호흡을 맞추며 주인공을 맡은 연우진은 색다른 캐릭터를 자신만의 모습으로 거부감 없이 소화하며 재미를 줬다. 이미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한 연우진은 이번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모았다. 은환기의 고교 동창이자 브래인 홍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강우일(윤박 분)과의 향후 갈등도 주요한 관점 포인트로 꼽힐 만하다. 게다가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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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첫 방송을 한 ‘내보스’이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다. 가장 먼저 실제로 연우진과 10살 차이가 나는 신예 박혜수는 외향적인 여주인공을 맡아 망가지는 연기는 물론 코믹, 그리고 진지한 연기까지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 속에서 아직 다소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다소 과장스러운 전개나 몇몇 캐릭터는 공감대가 잘 이뤄지지 않아 산만한 느낌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또 오해영’에 등장했던 몇몇 배우까지 다시 등장하며 캐릭터와 분위기 자체에 강한 기시감이 남아있는 것도 숙제로 남았다. 무엇보다 ‘또 오해영’에서는 ‘동명 오해 로맨스’와 ‘미래를 남자’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참신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 ‘내보스’의 내성적인 남자 주인공과 3년전 죽음의 원인을 찾아가는 미스터리에서 얼마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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