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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인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88명…11개월새 3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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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사망자 29명→89명 늘어

“정부 전 국민 대상 피해조사 실시 특별법 제정해야”

뉴스1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등이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를 방문한 뒤 올해 5월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5.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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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 지역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숨지거나 다친 피해자가 11월 30일 현재 388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까지 집계된 피해자가 121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1개월새 2배이상 증가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20일 발표한 ‘인천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1월30일까지 접수된 인천 지역 피해자는 모두 388명이다.

이는 환경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가 환경부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작성한 자료를 토대로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중 사망자는 89명, 생존환자는 299명이다. 사망률은 22.9%로 전국 피해자 사망률인 20.9%보다 높았다.

인천 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2011∼2014년 정부가 진행한 1·2차 조사에서 사망자 18명, 생존자 42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해 3차 조사 때는 사망자 11명, 생존자 50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4차 조사가 시작된 지난 4월 25일부터 피해자 207명, 사망자 60명이 추가로 접수되면서 인천 지역 사망자는 총 89명으로 늘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전국에서 약 1000만명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고 이중 29만∼227만명이 잠재적 피해자로 추정돼 지금 드러난 피해 현황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2·3차 병원 내원자에 대한 가습기 살균제 사용여부 전수조사 등을 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서 모든 피해자를 찾아내고 피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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