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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2016 GG 분석] ⑩ ‘압도적’ 최형우, GG 만장일치 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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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압도적 성적, 공격 지표 ‘부동의 1위’
마해영 99.26% 넘어 첫 만장일치 대업?


[OSEN=김태우 기자] 몇몇 포지션에서 혼전이 예상되는 2016년 골든글러브지만 수상이 확실시되는 선수도 있다. 외야 포지션의 최형우(33·KIA)는 대표적인 선수다. 실적이 워낙 뛰어나다. 야수 중에서는 올해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이른바 ‘클래식’, ‘세이버’ 스탯 모두 독보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최형우는 올해 138경기에서 타율 3할7푼6리, 31홈런, 1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5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12.60의 RC/27(동일 타자로 타순 구성시 추정 득점)에서 12.60, 0.480의 가중 출루율(wOBA), 177.8의 wRC+ 모두 리그 1위다.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또한 7.55로 투타 전체를 통틀어 1위였다.

이런 최형우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할 확률은 0%에 가깝다. 수상하지 못한다면 골든글러브 역사상 최고 이변 중 하나로 남을 만하다. 오히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수상이 아닌, 골든글러브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만장일치 가능성이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의 마해영(99.26%)이 가지고 있다. 당시 마해영은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얻었다.

골든글러브 투표인단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 지난해에는 총 358명이 투표했다. 다양한 직군이 한꺼번에 투표를 하고, 그만큼 다양한 생각이 모이는 만큼 400명에 가까운 투표인단의 만장일치 추대를 받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올해 최형우는 수상에 이견이 전혀 없다. 성적만 놓고 보면 당연히 받아야 한다.

또한 외야라는 점도 유리하다. 다른 포지션은 무조건 1명만 찍어야 한다. 이탈표가 나오기 상대적으로 쉬운 구조라 만장일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외야는 3명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인단이 생각하는 순위에서 최형우가 ‘3위’ 안에만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다. 실제 역대 최다 득표수도 외야에서 나왔다. 2007년 당시 두산 소속이었던 이종욱(NC)이 350표를 얻었다. 3명까지 투표가 가능한 시스템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9일로 골든글러브 투표가 끝난 가운데 아직 유효 투표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정도의 유효 투표수라면 최형우가 이종욱의 기록을 깰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한 관계자는 “단순히 성적만 놓고 보면 어떻게 들여 봐도 3위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게 더 힘들다”고 말했다.

그 외 각 포지션별 판도에서 크게 앞서 나갈 만한 선수들이 올해 최고 득표율에 도전한다. 투수 부문의 더스틴 니퍼트(두산), 포수 부문의 양의지(두산), 1루수 부문의 에릭 테임즈(NC)와 같은 선수들이다. 개인적인 성적이 뛰어났음은 물론 해당 포지션에 막강한 경쟁자가 없는 선수들이다. 반면 2루수, 유격수 부문은 가장 1위와 2위 사이에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유력 후보들은 누가 수상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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