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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KIA "양현종 선택 환영" 불구 "합리적 계약" 강조,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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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현종이 KIA 잔류를 선언해 구단도 ‘합리적인 몸값’ 수준을 놓고 장고에 돌입했다. 예상외로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가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최대어 양현종(28)의 잔류선언으로 분주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양현종은 10일 “해외진출 도전의 꿈을 잠시 내려놓고 KIA에 남아 우승을 정조준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에서 2년간 6억엔 이상 특급대우 제안을 받았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KIA 관계자는 “선수 본인의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을 차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달 이상 기다렸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장기전도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한다는 게 구단의 기본 입장이다. 물론 한 두번만에 의견 합의에 성공해 이른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기 전에 전력 구성을 완료할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몸값이다. 양현종이 FA 권리를 획득했을 때까지만 해도 KIA는 ‘투수최고액 보장’을 기본 방침으로 삼았다. 팀동료 윤석민(4년 90억 원)이 역대 투수 최고대우다. SK 김광현(4년 85억 원) 두산 장원준 한화 정우람(이상 4년 84억 원) 등은 윤석민을 뛰어넘지 못했다. FA 계약 후 소방수로 30세이브를 따냈지만 고질적인 어깨통증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른 윤석민과 비교하면 내구성과 이닝 소화능력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소 90억 원부터 조율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이유다.

외부에서 영입한 최형우에게 100억 원을 안긴 것도 변수다. KIA를 대표하는 선수에게 외부수혈보다 적은 액수를 제시한다면 팬들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KIA가 양현종과 협상을 장기전으로 보는 배경에 이런 고민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합리적인 선에서 계약을 체결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연말이라 선수 본인도 개인 일정이 있을 것이다. 잘 협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협상테이블을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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