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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김광현 빈자리 어찌 메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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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에이스급 외국인 찾기 총력

윤희상·박종훈 등 선발 보강 노력

경향신문

외국인 에이스와 토종 선발을 찾기 위한 SK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28·사진)이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SK는 이번 겨울 선발 마운드 보강이라는 큰 숙제를 안았다.

우선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하기 위한 행보가 두드러진다. SK는 일단 우완 메릴 켈리를 잔류시켰다. SK에서 세 번째 시즌을 뛰게 된 켈리는 2015시즌 180이닝을 던지며 11승10패(평균자책 4.13), 올 시즌에는 200.1이닝을 소화하며 9승8패(3.68)를 기록하는 등 듬직한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에이스로는 조금 부족하다. SK는 다른 한 외국인 투수로는 1선발급으로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마땅한 후보가 보이지 않아 민경삼 단장이 최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는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로 건너갔다.

현지 정보에 훤한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도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SK는 최대한 해를 넘기지 않고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토종 투수의 분발도 필요하다. KBO리그는 결국 외국인 1·2선발과 조화를 이루는 토종 에이스의 존재 여부가 강한 마운드를 좌우하는 열쇠다. 김광현은 좌완 강속구 투수로 매 시즌 두 자리 승수를 보장하는 카드다. 건강한 몸상태라면 170이닝 이상도 소화 가능하다.

그 자리는 부활한 베테랑 우완 윤희상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2012·2013년 두 시즌 연속으로 150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 주축이었던 윤희상은 한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주춤했다.

윤희상은 절치부심 끝에 올해 23경기에 등판하고도 9승(6패 평균자책 4.84)을 따내며 비상했다. 그는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야구가 더 소중해지고 있다”며 선발 10승 재진입을 향한 뜨거운 겨울을 예고했다.

두 번째 토종 선발 옵션으로는 우완 언더핸드 박종훈이 유력하다. 박종훈은 지난 두 시즌 51번의 선발 기회를 얻으면서 조금씩 성장 중이다. 올해는 첫 풀타임 선발로 140이닝(8승13패)을 던져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광현 이탈이라는 위기는 젊은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다. SK가 꾸준히 공을 들인 문승원, 이건욱 등을 비롯해 올해 신인지명을 통해 입단한 좌완 김성민 등이 내년 시즌 5선발 자리를 두고 다툴 후보로 거론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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