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오!쎈 테마]김광현 계약이 양현종-차우찬에게 미칠 영향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상학 기자] FA 투수 '빅3' 중 하나인 김광현의 거취가 정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며 SK에 잔류했고, 총액 85억원이다. 김광현의 계약은 또 다른 FA 양현종과 차우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광현은 지난 29일 원소속구단 SK와 4년 총액 85억워에 FA 재계약을 체결했다.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접고 SK에 남은 것이다. 매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FA 시장의 흐름을 볼 때 김광현은 최고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보다 훨씬 저렴한 85억원에 사인했다.

가장 큰 이유는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류현진과 함께 KBO리그 최고 좌완 투수로 활약한 김광현이지만 올 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한 달 반 쉬었다. 복귀 후 한동안 구속이 떨어져 애를 먹었다. 내구성에 문제가 생겼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투자 가치를 크게 못 느꼈다. SK도 부상 리스크에 옵션 비중을 높였다.

김광현의 계약은 여러모로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KIA로 이적한 최형우가 역대 최초로 FA 100억원 시대를 열며 정점을 찍었지만, 김광현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85억원에 계약함으로써 과열된 시장을 가라앉혔다. 김광현과 빅3로 한 묶음이 된 양현종과 차우찬의 계약에도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현종과 차우찬 모두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다. 양현종은 29일 일본으로 출국, 구체적인 입단 조건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본 3개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찬 역시 일본과 메이저리그 양 쪽 모두 시장 상황을 살피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계속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결국 KBO리그에 잔류할 수밖에 없다. 이미 최형우와 나지완에게만 총액 140억원을 투자한 KIA는 실질적으로 양현종을 잡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3월 KIA로 돌아올 때 4년 90억원을 받은 윤석민급 계약을 기대해 볼만하다.

차우찬도 원소속구단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의 구체적 오퍼를 손에 넣은 상태다. 김광현의 85억원 이상 거액의 계약이 가능하다. 최형우마저 KIA 빼앗기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수요가 높은 만큼 몸값 폭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내달 5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하기도 전에 김광현이 잔류했고, 예상보다 적은 85억원 계약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김광현보다 내구성이 안정된 양현종과 차우찬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분위기. 여전히 두 선수는 최고 대우를 받을 만한 시장 상황이 형성돼 있다. /waw@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