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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FA 정국 2라운드' 보상선수 전쟁, 삼성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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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형래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정국에 한바탕 폭풍이 휘몰아쳤다. FA 정국의 2라운드인 보상선수 선택도 시작됐다. 이제 삼성의 차례다.

본격적으로 FA 시장의 2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보상 선수 싸움이다. 아직 대어급 FA들이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기에 차후 FA 시장은 한 번 더 요동 칠 것이 분명하지만, 일단 한 차례 선수들의 이동이 생기며 FA 시장도 활기를 띄었다.

내야수 이원석을 삼성에 내준 두산은 지난 27일 이원석의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로 포수 이흥련을 선택했다. 이흥련과 함께 이원석의 올해 연봉(1억5000만원)의 200%인 3억원의 보상금도 받는다.

이젠 이흥련을 내준 삼성의 차례다. 외야수 최형우가 KIA와 4년 100억원의 특급 계약을 맺고 떠난 뒤 삼성이 택해야 할 최형우의 반대급부가 관심사가 됐다. 삼성은 최형우의 올해 연봉(7억원)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과 20인 외 보상선수, 혹은 연봉의 30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선택할 수 있다.

선수층이 그리 풍부하지 않은 삼성 입장에선 두산과 마찬가지로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FA 시장은 구단들의 '쩐의 전쟁'이 기본이라면, FA 보상선수 선택은 구단들의 '두뇌 싸움'이 중요하다. 외부 FA를 영입한 구단은 팀의 자원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상대가 현재 고민 하고 있는 보강 부분도 고려해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짜야 한다.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하는 구단도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즉시 전력감을 수혈하느냐, 아니면 미래 가치에 비중을 둔 유망주를 선택하느냐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이흥련을 내준 삼성은 이번 두산과의 보상선수 싸움에서 일격을 맞았다. 양의지, 최재훈, 박세혁의 포수 라인업이 탄탄한 두산이었고 이흥련은 경찰청 입대를 눈앞에 두고 있었기에 삼성은 전략적으로 이흥련을 제외했다. 상대적으로 투수진이 두산이었는데, 결국 원하는 선수가 없자 20인 외 선수 중 가장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이흥련을 선택했다. 삼성의 전략적 선택에 두산이 정공법으로 응수한 셈이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삼성도 같은 고민을 해야 한다. KIA의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받아본 뒤 고민의 시간을 갖는다. KIA가 최근 젊은 선수들이 대거 1군에 진입시켜 경험치를 쌓게한 점, 그리고 올해 군 전역 선수인 김선빈과 안치홍을 등록하면서 보호해야 할 선수들이 많아진 점은 삼성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은 외야진은 비교적 풍족한 반면, 투수진과 내야진의 선수층의 깊지 않다. KIA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할 지는 두고봐야 하지만, 삼성 역시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을 할 것은 분명하다. 최형우의 보상 선수 선택은 이번 주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은 최근 내부 FA들을 잇따라 잔류에 실패하면서 보상 선수를 선택하고 있다. 권혁(한화, 포수 김민수 지명), 배영수(한화, 외야수 정현석 지명 후 현금트레이드), 박석민(NC, 내야수 최재원 지명) 등이 팀을 떠났다. 올해 역시 내부 FA 최형우를 잔류시키지 못하며 보상 선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삼성의 선택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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