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가습기살균제의 원인물질 분석을 해주는 시험기관이 생겼다.
FITI시험연구원은 ‘구아니딘(guanidine)계 고분자화합물’ 3종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설명=구아니딘계 고분자화합물을 원료로 사용했던 가습기살균제 제품들. ] |
구아니딘계 고분자화합물이란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해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물질로, 미세입자 형태로 공기 중으로 분사돼 폐로 유입되며 급성 또는 만성 폐 손상의 원인이 된다.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 PHMB(염산폴리헥사메칠렌비구아니드) 3종이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됐다.
이 물질을 흡입할 경우 폐 손상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유발,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폐의 섬유화를 일으켜 만성 호흡곤란을 야기한다.
환경부는 세정제, 합성세제 등 생활화학제품 15종을 위해우려제품으로 지정해 자가검사제도를 도입했다. 살균제의 원료로 사용된 구아니딘계 고분자화합물 3종을 사용제한물질로 2015년 12월 18일 지정 고시했다.
FITI시험연구원은 위해우려제품 자가검사 기관 중 정량분석 장비인 MALDI-TOF를 국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다. 분석에 필요한 시약 및 표준물을 확보, 유효성 검토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분석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구원은 구아니딘계 고분자화합물 분석서비스를 시작으로 민간 및 정부의 수요에 따라 살생물제 등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물질에 대한 시험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FITI시험연구원 측은“2015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위해우려제품 시험분석기관으로 지정돼 자가 검사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 및 관리제도에 대한 컨설팅 및 교육도 함께 해준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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