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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최형우 영입' KIA, 두산 위협할 대항마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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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최형우를 영입한 KIA가 내년 시즌 두산을 위협할 대항마이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KIA는 24일 오후 FA 최형우(33)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으로 총액 100억원의 조건. 이로써 최형우는 지난 1999년 말 FA 시장이 개장한 이래 최초로 총액 몸값 100억원 시대를 연 선수가 됐다.

KIA가 화끈하게 투자한 결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까지 받으며 몸값이 크게 치솟은 최형우에게 KIA가 최고 금액을 베팅했고, 마침내 계약서에 사인을 이끌어냈다. 공식 발표 금액은 100억원이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이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내년 시즌 대권을 향한 KIA의 의지가 대단하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KIA는 지난 17일 내부 FA 나지완과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형우까지 잡았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에이스 양현종과 향후 계약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제대로 돈 보따리를 풀었다.

최형우의 가세로 KIA는 최대 난제였던 왼손 거포 문제를 해소했다. 리그 최고 타자 최형우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갖춰 KIA의 팀 타선 자체를 바꿔놓을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김주찬·이범호·나지완과 브렛 필을 대신할 외국인 타자까지 더해 KBO리그 최강의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포지션 중복 문제가 있지만 외국인 타자를 어느 포지션에 데려오느냐에 따라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KIA는 김기태 감독이 부임한 뒤 2년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과감한 리빌딩으로 지난해 7위, 올해 5위로 한 계단씩 상승했다. 키스톤콤비 안치홍과 김선빈이 군복무를 마치고 풀타임 시즌으로 뛸 수 있는 내년 시즌이 김 감독의 계약 기간 마지막 해를 맞아 승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KIA는 최형우를 영입할 유력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됐고, 예상대로 최고액을 써서 잡는 데 성공했다. 양현종 잔류 여부가 변수이지만 헥터 노에시와 윤석민을 중심으로 안정된 선발진과 최형우의 가세로 더해진 타선의 힘은 리그 톱클래스를 다툴 수 있다.

두산이 올 시즌 통합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로 새 왕조 시대를 열었지만, 내년 시즌 대권을 향한 KIA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 영입으로 KIA가 두산을 위협할 대항마로 떠올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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