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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총격전 여파' 방탄복 지급 1년 당긴다

머니투데이 김훈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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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총격전 여파' 방탄복 지급 1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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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예산 29억에서 63억원으로 증액…당초 3년계획 1년 당겨 집행예정]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경찰특공대에서 '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씨(46·구속)가 쏜 사제총기 위력 실험을 진행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경찰특공대에서 '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씨(46·구속)가 쏜 사제총기 위력 실험을 진행했다. /사진=뉴스1


경찰이 지난달 일어난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을 계기로 2018년 완료할 예정이던 일선 방탄복 지급을 1년 앞당겨 내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1일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2017년 예산안에 따르면 방탄복 구입예산으로 63억원이 책정됐다. 경찰은 지난해 경기 화성에서 엽총에 맞아 숨진 고(故) 이강석 경정 사건을 계기로 일선에 방탄복 배치를 시작했다.

매년 29억원씩 예산을 책정해 2018년까지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 방탄복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에서 고(故) 김창호 경감이 성병대씨(46·구속)가 쏜 사제총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내년 예산 29억에 34억원을 증액·편성했다.

경찰은 예산 증가로 내년 방탄복 1만1867벌을 지급하려던 계획을 1만6859벌로 수정했다. 예산집행을 마무리하면 전국 경찰관서 순찰차에 2벌, 파출소에 2벌, 지구대에 4벌씩 방탄복을 갖추게 된다. 올해 말까지 보급하는 6200벌을 더해 2만여벌을 추가로 배치한다.

동시에 총기 사건 출동 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헬멧 6806개도 추가로 보급하기로 했다. 현장에 최초로 출동하는 지구대와 파출소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예산 증액으로 내년에 필요한 방탄조끼를 모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계획을 1년 줄여 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당시 농민 고(故) 백남기씨가 물대포(살수차)에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자 살수차 안전장비 구입비용 4억6800만원을 내년도 예산에 포함했다.

살수차 1대당 거리측정기, 살수모니터, 과압방지 밸브, 녹화장비 등을 2463만원어치 구입해 보완·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살수차 사용 자체에 반대하는 국회 안행위 야당 의원들은 "사실상 살수차 예산 증액"이라며 감액을 주장 중이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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