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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마카오 명소, 내 마음도 지갑도 훔치겠네

스타투데이 장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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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마카오 명소, 내 마음도 지갑도 훔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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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주차 만에 8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 평일 20만~30만명, 주말 50만명 정도가 ‘도둑들’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고 있는 이 추세라면 빠르면 광복절인 15일 즈음에 국내 영화사상 6번째의 1000만 관객 동원 작품이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들의 공통점은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같이 남북관계를 다루거나, ‘괴물’ ‘해운대’ 처럼 대놓고 블록버스터인 경우가 꼽혔다. 물론 ‘왕의 남자’ 같이 이른바 스타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작품성 하나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특별한 사례도 있었다.

그렇다면 ‘도둑들’은 지금까지의 1000만 영화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결과적으로 조금씩 영향은 있지만 완벽히 전의 흥행작들과 공통점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우선 ‘도둑들’은 범죄와 액션이라는 큰 틀 안에 오락성을 녹여내 상업영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특히 범죄 집단이 팀으로 움직이는 이야기를 일컫는 케이퍼 무비답게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 톱스타들이 대거 함께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점도 흥행 요인 중 하나이다. 아울러 이 모든 것을 진두지휘한 최동훈 감독의 연출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런 거시적인 특징들 외에도 영화는 서울과 홍콩, 마카오, 부산을 오가며 한 눈에 담기에도 넘칠 정도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영화에서 핵심이 되는 사건이 벌어지는 곳인 마카오의 풍광이 관객들에게 꾸준히 회자되고 있어 흥미롭다.

베네시안과 함께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을 빛내는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를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을, 로컬 피플들의 아지트인 콜로안 빌리지의 레스토랑에서는 은밀한 거래의 흔적, 성 자비에르 성당에서는 애절한 로맨스가 그려졌다.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상상을 전해줄 ‘도둑들’의 마카오 로케이션을 따라가 봤다.



Scene # 1. 펠리시다데 거리 = 마카오의 카지노에 감춰진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집결한 한국과 홍콩의 도둑들이 처음 마카오에 도착한 곳인 펠리시다데 거리(Rua da Felicidade). ‘행복의 거리’라는 이름의 골목은 좁은 일직선 길 양 옆으로 온통 하얀 건물이 붉은 문과 창문으로 꾸며져 있어 마카오에서 가장 중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예전에는 홍등가였던 거리지만 지금은 현지인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맛 집과 소소한 간식가게들로 가득하다.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신기하게 다가오는 북한 인삼 판매점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이국적인 분위기로 이미 홍콩영화에서는 여러 번 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도둑들’에도 잠깐 등장하는 산바 호텔(San Va Hospedaria)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낡은 호텔이지만 그 때문에 여러 영화에 소개된 펠리시다데 거리의 명소이자 지금도 배낭여행객들의 아지트다.


Scene # 2. 응아팀 카페 &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 도둑들이 한국과 연락하는데 사용한 식당인 응아팀 카페(Cafe Nga Tim). 마카오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콜로안 빌리지의 유명한 노천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언제나 사람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마카오 반도보다도 저렴한 시세에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수더분한 로컬 요리를 맛보고 싶은 여행객들이라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곳으로 그 어떤 요리를 시켜도 비주얼 이상의 맛을 보여주는 신기한 곳이라는 평이다.

응아팀 카페 바로 뒤에는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Igreja de S. Francisco Xavier)이 자리한다. 극동지역에 최초로 선교활동을 펼친 신부 가운데 하나인 자비에르 성인을 추모하는 성당이다. 상큼한 레몬빛깔 외관과 대비되는 신비로울 정도로 푸른 실내가 인상적인 곳이다. 한국에서는 드라마 ‘궁’에서 왕세자 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 소개돼 유명해졌다.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성당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보이는 작은 베이커리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그 유명한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에그타르트를 맛 볼 수 있는 콜로안 빌리지 최고의 명소다.


Scene # 3. 시티 오브 드림즈 = 영화의 중심이 되는 다이아몬드 절도 계획이 진행되는 곳인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 크라운 타워즈, 하드락 호텔 마카오,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 등 3개의 호텔이 연결돼 있으며 카지노와 공연장, 쇼핑몰, 레스토랑, 클럽 등 없는 것이 없는 엔터테인먼트 천국이다. 모든 일을 진행하기 앞서 풍수지리를 꼼꼼히 따지는 광동지역 특유의 풍습에 맞추어 시티오브드림즈 역시 돈을 의미하는 물을 주제로 설계됐다. 건물 곳곳에서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곳의 대표적인 상설 공연인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 역시 물을 주제로 한다. 유난히 감각적인 하드락 호텔의 야외 풀장은 젊은 방문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명소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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