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2016 국감] 국민연금,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에 3조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에 3조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범 기업에 대한 투자도 77개에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공단의 ‘투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말 현재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영국 옥시레킷벤키저 주식을 1450억원(평가금액 기준·지분율 0.18%) 규모로 보유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케미칼에 2305억원(지분율 13.1%)을 투자했을 뿐 아니라 이마트·GS리테일·롯데쇼핑·홈플러스 등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들에 주식과 채권·대체투자 등으로 3조114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4400여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900명이 넘는다. 남 의원은 “국민의 연기금을 운용하는 기관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일본 전범 기업 투자도 2013년말 51개 기업 6008억원에서 지난해 말 현재 77개 기업 9315억으로 확대됐다. 6월말 현재 국민연금은 일본 전범 기업 72곳에 88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투자 실적도 저조하다. 도요타 279억1000만원, 건설중장비 업체인 고마쓰 제작소 127억원, 니폰제강&스미토모금속 72억1000만원, 구보타 65억원, 파나소닉 60억5000만원 등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6월말 현재 투자수익이 마이너스인 전범기업은 40개로 55.5%를 차지한다고 남 의원은 지적했다.

남 의원은 "평가손실이 클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며 한반도에 위협적인 일본 전범 기업에 국민연금이 투자해온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사회책임투자 원칙에 따라 엄격한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과 같이 사회적 위해를 끼친 기업과 전범 기업에는 투자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