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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2년 약정에 미국 '공짜', 일본 '11만원',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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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2년 약정에 미국 '공짜', 일본 '11만원',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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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기존 폰을 반납하고 2년 약정을 할 경우 아이폰7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사진은 미국 버라이즌의 스마트폰 단말기 가입조건. 월 31.24달러 요금제로 2년 약정가입하면 128GB 아이폰7이 무료다. 버라이즌 화면 캡처.

미국에서는 기존 폰을 반납하고 2년 약정을 할 경우 아이폰7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사진은 미국 버라이즌의 스마트폰 단말기 가입조건. 월 31.24달러 요금제로 2년 약정가입하면 128GB 아이폰7이 무료다. 버라이즌 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아직 아이폰7의 정확한 국내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먼저 출시된 미국과 일본의 아이폰7은 2년 약정 시 무료~11만원 정도면 구입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경우에는 버라이즌, T모바일, AT&T, 스프린트 모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아이폰7·7 플러스를 판매하고 있다. 요금제에 따라 상이하지만 32GB 기본 용량의 아이폰7을 월 30달러 대 요금으로 2년 약정 구입하고 기존 모델을 반납하면 신형 아이폰7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버라이즌의 경우 아이폰7 128GB를 2년 약정할 경우 월 요금은 31달러 24센트, 아이폰7 플러스 256GB를 2년 약정할 경우 월 요금은 40달러 41센트만 내면 아이폰7·7플러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아이폰7이 판매된 직후 판매량은 이전 제품들을 크게 뛰어넘을 정도다.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티모바일에서 예약판매 개시 4일 만에 사전예약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이폰6와 비교 시 첫 4일 예약판매량이 4배나 높았다. 스프린트의 경우에도 아이폰 6S의 사전예약 3일 동안의 판매량보다 아이폰7의 사전예약 판매량이 37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짜는 아니지만 일본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16일 일본에서 정식 판매된 아이폰7의 가격이 이통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11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지난 16일 “전자결제 서비스 도입 등 새로운 기능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I 등 일본 통신3사의 예약판매 인기를 전했다. 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은 “일본 전용으로 튜닝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미야 우치 켄 사장은 “안드로이드에 비해 아쉬웠던 점이 해결됐다”며 신기종의 결제기능과 방수기능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총무성 지침의 영향에 대해서도 KDDI의 타나카 타카시 사장은 “아이폰은 고정 팬이 있기 때문에 별로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폰7의 인기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방수 기능 제공, 일본에서 대중적인 비접촉식 IC 칩 기술 ‘페리카’ 탑재, 10월부터 단말기를 통한 결제기술 ‘애플페이’ 상용화 등을 꼽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아이폰7 가입 및 요금조건표. 2년(25개월) 약정으로 번호이동할 경우 아이폰7 32GB 모델의 실질적인 기기 부담금은 1만800엔(약 11만원)에 불과하다. 소프트뱅크 화면 캡처.

일본 소프트뱅크의 아이폰7 가입 및 요금조건표. 2년(25개월) 약정으로 번호이동할 경우 아이폰7 32GB 모델의 실질적인 기기 부담금은 1만800엔(약 11만원)에 불과하다. 소프트뱅크 화면 캡처.



앞서 일본의 총무성이 ‘0엔 판매’ 등을 내걸며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지만 아이폰7은 최저 1만엔(한화 약 11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등 실질적인 단말기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매장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신규가입 또는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해 2년간(정확히는 25개월) 약정할 경우 매달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대폭 할인된다. 실질적인 단말기값 부담은 KDDI와 소프트뱅크가 1만800엔 정도, 도코모는 2만6568엔부터 시작된다. 다만 도모코도 기간 한정 할인 캠페인 적용 시 1만368엔으로 단말기 가격이 낮아져 이통 3사 모두 최저 1만엔 정도부터 아이폰7을 구매할 수 있다.

일본에서 11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아이폰7이지만 국내에서는 불가능한 가격이다. 우선 단통법이 단말기 가격 인하를 막아선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의 출고가는 용량에 따라 16GB가 92만원, 64GB가 106만원, 128GB가 120만원이었다. 아이폰6S 플러스의 경우에는 16GB가 106만원, 64GB가 120만원, 128GB가 134만원이었다. 하지만 공시지원금은 20만원이 채 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은 2년 약정으로 구입하고도 기기값을 70만~90만원씩 내야 했다.

이는 아이폰7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19일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7도 기기값이 98만8900원으로 상당히 고가였다. 여기에 3만원대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공시지원금이 10만원이 채 안 됐고, 10만원 상당의 고가 요금제를 선택해야 공시지원금이 24만~26만원 수준이었다. 단통법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지원금 상한액이 높지 않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공시지원금 대신 월 요금의 20%를 할인받는 선택약정 할인 혜택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아이폰7이 공짜폰, 11만원 폰이지만 국내에서는 너무도 비싼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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