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는 '비행기 마니아'들이 존재한다. 숫자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들 마니아는 여객기를 기종별로 타 보거나, 항공기 이착륙 장면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즐겨보거나, 자신들이 탑승했던 혹은 좋아하는 비행기를 정밀하게 축소한 모형을 수집한다.
비행기 모형 상품은 정말 다양하다. 전투기부터 민항 여객기에 이르기까지 비행기의 쓰임새와 모형 재질에 의해 여러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지며, 각 카테고리 상품은 또 다시 축소비율 또는 크기를 나타내는 '스케일'로 재분류 된다.
비행기 모형 상품 중 인기 카테고리는 '전투기'와 '민항 여객기'다. 대중들에게 많이 팔리는 것은 완성된 모형인 '다이캐스트 모델' 상품이나, 마니아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프라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 이유는 만드는 방법과 색을 입히는 도색 스킬을 조금만 배우면 만들어져 판매되는 모형 보다 더 싼 가격에 더 높은 디테일로 비행기 모형을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 모형 상품은 정말 다양하다. 전투기부터 민항 여객기에 이르기까지 비행기의 쓰임새와 모형 재질에 의해 여러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지며, 각 카테고리 상품은 또 다시 축소비율 또는 크기를 나타내는 '스케일'로 재분류 된다.
비행기 모형 상품 중 인기 카테고리는 '전투기'와 '민항 여객기'다. 대중들에게 많이 팔리는 것은 완성된 모형인 '다이캐스트 모델' 상품이나, 마니아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프라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 이유는 만드는 방법과 색을 입히는 도색 스킬을 조금만 배우면 만들어져 판매되는 모형 보다 더 싼 가격에 더 높은 디테일로 비행기 모형을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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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프라모델 어디서 제작하나?
비행기 프라모델은 주로 일본에서 많이 제작된다. 일본에서는 '프라모델의 성지(聖地)'라 불리는 '시즈오카(静岡)'를 중심으로 '하세가와', '타미야', '아오시마' 3개 프라모델 제조사가 다양한 비행기 프라모델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하면 독일과 미국에서 각자 별도 법인으로 활동하는 '레벨(Revell)', 중국의 '드래곤 모델', 대한민국의 '아카데미과학'과 '에이스모형' 등이 이 분야 상품 제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프라모델'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형을 지칭하는 단어이자, 일본 모형 메이커 '마루산(マルサン商店)'이 1959년에 취득한 등록상표이기도 하다. 현재는 '일본프라스틱모델공업협동조합'이 이 상표권을 양도 받아 각 제조사가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최초로 프라모델을 만들어 낸 곳은 영국 IMA(International Model Aircraft Ltd.)로 기록돼 있다. IMA는 이전 목재 모형을 만들던 기업으로 1936년 처음으로 '프로그 펭귄'이라는 프라스틱을 재료로 한 비행기 모형 상품을 제작해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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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모노그램, 린드버그, 오로라 등의 모형 메이커가 프라모델을 활발히 제작했으며, 196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이탈레리 등 유럽의 모형 메이커까지 프라모델 제작에 뛰어 들면서 '프라모델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현재 전세계 프라모델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의 프라모델 역사는 미국과 같은 시기인 1950년대부터 출발한다. 당시 미군 관계자들이 일본으로 프라모델을 가져와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50년대 중반에는 현지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프라모델 판매점이 나타났다. 일본 프라모델 제작 1호는 1958년 마루산이 만들어 출시한 잠수함 '노틸러스호'다. 단순한 부품 구성의 노틸러스호 프라모델은 해외 프라모델을 복사해 생산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모형 업계는 이후 1970년대 '슈퍼카', 1980년대 '미니사구(mini4WD)', '건담 프라모델(건프라)' 붐을 일으키면서 급성장했으며, 1990년대 후반까지 성장곡선을 유지했다. 일본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 공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프라모델은 1998년 전체 출하금액 기준 199억엔(약 2173억원)을 기록했으나,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2007년 113억엔(약 123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한 번 빠지면 계속 모으게 되는 항공기 모형
항공기 모형은 전투기 보다 민항 여객기 쪽이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일반 대중들의 눈에 가장 많이 비춰져 친숙한데다 항공회사가 모형회사에 의뢰해 여객기 모형을 만들어 비행기 탑승객들에게 기념품으로 많이 판매하기 때문이다.
여객기 모형은 크게 완성된 상품인 '다이캐스트 모델'과 조립과 도색이 필요한 '프라모델'로 나뉜다. 완성품인 여객기 다이캐스트 모델은 독일 '헬파(Herpa)'와 '호간모델(Hogan models)', 미국 '제미니제트(Gemini Jets)', 중국 '드래곤윙스(Dragon Wings)', 홍콩 '피닉스(Phoenix)' 등의 제조사가 만들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아세아특수모형'이 30년 이상 여객기 모형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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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프라모델은 '하세가와'가 가장 많은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사별/기종별 등으로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스케일은 1/144와 1/200 상품이 존재하는데 이 중 사이즈가 작은 1/200스케일 여객기 상품이 풍부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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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명가 '타미야'는 최근 시즈오카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항공사 FDA 후지드림에어라인즈의 '엠브라에르 175'를 프라모델 상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1/100스케일 '엠브라에르 175'는 다른 여객기 프라모델 보다 큰 크기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부품 구성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여객기 다이캐스트 모델과 프라모델은 한 번 수집하기 시작하면 빠져 나오기 힘든 매력을 지닌 상품이다. 특히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하는 여객기 프라모델은 만든 주인의 애정이 듬뿍 들어가는 만큼 그 가치는 더 올라가기 마련이다. 더운 여름 연휴 시원한 곳에서 여객기를 한 번 만들어 보는 것도 추억과 재미를 함께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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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조선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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