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서 성남고 8-2로 꺾어
정수근, 솔로홈런 포함 4타점 MVP
그물수비 유격수 김혜성은 수훈상
성남, 작년 이어 4번째 준우승 눈물
우승이 확정되자 동산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오고 있다. 동산고는 전국대회 15회 우승에 빛나는 야구명문이지만 대통령배 우승은 처음이다. [사진 박세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메이저리거 류현진(29·LA 다저스)의 모교로 유명한 동산고는 현재는 공격력의 팀이다. 청소년 대표 유격수 김혜성을 비롯해 타격과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반면 성남고는 여인태·민경환·하준영·손동현 등 좋은 투수들이 많은 마운드가 높은 팀이었다. 동산고의 타선이 성남고 마운드를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었다.
정수근 |
동산고는 수비도 탄탄했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3루수 김정우는 전진수비를 펼쳐 번트타구를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좌익수 김성수는 성남고 전경원의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잡아냈다. 영리한 협력 플레이로 성남고 주자를 6회 말에만 두 차례나 누상에서 잡아냈다.
인천을 대표하는 명문 동산고는 전국대회에서 15번이나 우승했다. 류현진과 최지만(25·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거를 2명이나 배출했다. 그러나 대통령배와는 유독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올해 대회 우승으로 5개 전국대회(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협회장기)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팀으로 기록됐다. 프로야구 삼미·청보·태평양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2년 모교에 부임한 금광옥 감독은 “올해 전·후반기 왕중왕전에서 모두 4강에 머물러서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동산고 3학년 중견수 정수근은 결승전에서 5타수 3안타·4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정수근은 1회 결승타, 3회 적시타에 이어 7-1로 앞선 5회 오른쪽 담장을 넘는 쐐기 솔로홈런까지 터뜨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정수근은 “손아섭(28·롯데) 선배처럼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수비와 공을 맞히는 능력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수훈상은 동산고 유격수 김혜성이 받았다. 공격·수비·주루 모두가 뛰어나 프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혜성은 “ 박민우(23·NC) 선배를 좋아한다.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서 프로에 빨리 입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한 성남고 하준영은 감투상을 받았다.
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김효경.박세완 기자 kaypubb@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