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권 미군에 넘긴 빌미 제공한 지휘관들, 부끄러운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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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한국전 종전 후 지난 60여년간 외쳐온 자주국방의 구호가 부끄러운 2016년의 6·25"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도 작전권을 미군에 맡겨놓고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 방산비리의 천국"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것이 지금도 자주국방을 소리높여 외치는 박근혜 정부의 안보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네팔에서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이라는 책을 읽었다며 "김영옥 대령은 한국전 종전 후에도 미 군사고문으로 한국에 와서 우리 군의 전시 동원 계획을 정비하고 국군 미사일부대를 창설하게 하는 등 우리 국방력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우리 자신은, 우리 군은, 또 역대 정부는 그런 노력을 얼마나 했느냐"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또 "김 대령이 한국전 때 중부전선에서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의 중상을 당해가며 혁혁한 전공을 세우던 그 시기, 우리 군 고위 지휘관들은 전투마다 연전연패해 전선을 무너뜨리고도 다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에서는 자신이 지휘하던 사단과 군단이 궤멸되고 군단 지휘를 부하에게 떠넘긴 채 전선을 무단이탈한 지휘관도 있었다"며 "그로인해 UN군 사령관으로부터 굴욕의 군단 해체 조치를 당하고 작전권이 미군에게 넘어가는 빌미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지휘관 중 일부는 전쟁 후 참모총장, 국방장관 등으로 승승장구하며 우리군을 이끌었다. 자신들의 무능으로 우리군의 작전권이 미군에게 넘어갔는데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작전권을 미군에게 맡겨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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