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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는 1961년 최초 정제로 발매돼 앰풀 형태를 거쳐 1963년 8월 현재와 같은 드링크 타입인 '박카스D'(드링크)로 모습을 바꿨다. 이후 1990년대 초 '박카스F'(포르테)로 리뉴얼한 뒤 2005년 3월에는 타우린 성분을 두 배(2000㎎)로 늘린 '박카스D'(더블)로 이름을 바꿨다.
이처럼 변신을 거듭해 온 박카스가 다음달 1일 부산에서 시작되는 제19회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에 참가하는 대원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하고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이미지를 제품 라벨에 입힌 '박카스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1963년 현재의 드링크 형태로 발매된 이후 박카스가 문구나 브랜드명 외에 라벨 자체에 큰 변화를 줘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 브랜드로서 일관된 이미지를 고수해 온 박카스의 이번 변신은 젊은이들의 도전과 열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코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시작된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이미지를 적용함으로써 젊은 세대에 국토대장정의 강인한 에너지와 열정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원희 동아제약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시기에 나라의 희망인 대학생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내면에 숨어 있는 인내와 굳은 의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국토대장정"이라며 "요즘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데 무엇으로 청년들을 응원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탄생한 '박카스 스페셜 에디션'이 피로도 풀어주고 일상 속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주성분이자 피로 해소 물질로도 잘 알려진 타우린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공유하고 교류하는 자리도 갖고 있다. 지난달 24~27일 나흘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동아제약 박카스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한국타우린연구회가 주최하는 제20회 국제타우린학회를 열었다. 1975년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핀란드 이탈리아 멕시코 스페인 독일 모로코 폴란드 등에서 2년마다 개최된다.
이번 한국 개최는 국제타우린학회가 발족하고 40년 만에 처음으로, 총 15개국에서 타우린 연구자 100명이 참석했다. '타우린과 뇌건강(Taurine and Brain Health)'이라는 주제로 11개 세션에서 연구 논문 30편이 구연 발표되며 87편의 포스터 발표도 진행됐다.
생체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은 1827년 독일 티드만과 그멜린이 소의 담즙에서 발견한 물질이다. 오징어, 주꾸미, 낙지 등 해산물에 풍부하며 박카스D에는 2000㎎, 박카스F에는 1000㎎이 함유돼 있다. 우리 몸 안에서는 뇌와 심장, 근육, 간 등 여러 조직에 존재한다. 피로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으며 심장병과 당뇨를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기도 한다.
특히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IST) 뇌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이 타우린의 치매 치료 효능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타우린이 치매 원인 단백질을 억제하고 기억 담당 뇌세포를 활성화해 치매로 인해 저하된 인지 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와 다양한 신경전달물질 간의 상호 반응을 조사했고, 뇌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타우린이 베타아밀로이드를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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