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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파탈②]조진웅, 아버지 이름으로 빛낸 인생작 Best3

헤럴드경제 이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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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파탈②]조진웅, 아버지 이름으로 빛낸 인생작 Bes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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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끝까지 간다' '범죄와의 전쟁' '화이' 스틸

조진웅/'끝까지 간다' '범죄와의 전쟁' '화이' 스틸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아버지의 이름을 가명으로 쓰는 조진웅.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된 지금이다.

그야말로 조진웅 전성시대다. 무명생활부터 다져온 연기력이 만개했고, 그 결실이 이제야 빛을 보고 있다. 충무로 대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운관에서도 드라마 ‘시그널’로 대박을 친 조진웅이다. ‘명량’ ‘암살’ 등 1,000만 영화에 출연한 것은 물론, 이젠 어엿한 주연으로 영화 ‘아가씨’ ‘사냥’ ‘해빙’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본명 조원준 대신 사용한 실제 아버지의 이름 ‘조진웅’이 너무나도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지금이다. 이에 조진웅의 인생연기를 엿볼 수 있는 영화 세 편을 선정해봤다.

'끝까지 간다' 조진웅 스틸

'끝까지 간다' 조진웅 스틸


● 조진웅 #BEST 1. ‘끝까지 간다’(2014)

지난 2014년 5월29일 개봉한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는 원래부터 기대작은 아니었다. 하지만 영화 공개 후 김성훈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주연배우 조진웅 이선균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조진웅 이선균은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공동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조진웅이 ‘끝까지 간다’에서 맡은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은 목적을 감춘 채 형사인 건수(이선균)을 협박하는 인물이다. 제 발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와 건수의 뺨을 날리는 박창민 등장신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그해 가장 인상 깊은 등장신으로 손꼽힌 것은 물론이고 배우 조진웅만이 지닌 압도적 포스를 느낄 수 있었던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조진웅의 열연에 관객도 열광한 셈이다.

'범죄와의 전쟁' 조진웅 스틸

'범죄와의 전쟁' 조진웅 스틸


● 조진웅 #BEST 2.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조진웅에게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는 잊을 수 없는 영화다. 조진웅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 하정우에게 대적하는 건달 김판호 역을 맡아 맹활약 했다. 곱슬머리, 살을 뺀 각진 얼굴에 새겨진 흉터는 물론이고 부산 출신다운 리얼한 경상도 사투리까지. 오래도록 갈고 닦은 연기력이 ‘범죄와의 전쟁’에서 빛을 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조진웅의 김판호는 하정우와 최민식을 오가며 둘 사이를 어그러지게 만드는 인물로 인기를 끌었다. “내 있다 아이가. 어릴 적 니 담뱃불 부치던 그 김판호 아이다”라는 대사는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덕분에 조진웅은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제21회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화이' 조진웅 스틸

'화이' 조진웅 스틸


● 조진웅 #BEST 3.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조진웅의 변신, 그 끝은 대체 어디일까?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감독 장준환)에서 순수한 소년 화이(여진구)를 기른 다섯 명의 범죄자 아버지 중 운전 전문이자 말더듬이 기태를 연기했다. 화이를 가장 아끼는 기태를 통해 전에 없던 독특한 부성애 그리고 색다른 연기를 보여준 조진웅에게 보내는 찬사가 전혀 아깝지가 않다. 미성년자인 화이에게 여자를 만나는 법을 알려주는 장면은 '화이'의 백미다.

특히 조진웅의 존재감은 연기 잘하는 배우와 함께 할 때 더욱 강력해진다. ‘명량’ ‘범죄와의 전쟁’ 최민식에 ‘화이’ 김윤석 등 연기파 배우들과 비교해도 전혀 기죽지 않는 조진웅의 스타일은 그를 만든 원동력이다. 최민식의 애드리브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능청스럽게 받아내는 조진웅. 천천히 오래도록 묵묵히 걸어온 그의 연기 인생이 앞으로도 계속 되길 바라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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