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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없는 살인되나…" 건설사 사장 살해 수사 '난항'(종합)

연합뉴스 이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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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없는 살인되나…" 건설사 사장 살해 수사 '난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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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묵비권 행사…경찰 직접 증거 확보 못 해
계속되는 수색계속되는 수색
    (영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구 한 건설사 대표 김모씨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후 피의자 조모씨가 김씨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이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계속되는 수색
계속되는 수색 (영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구 한 건설사 대표 김모씨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후 피의자 조모씨가 김씨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이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 건설업체 사장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살해 피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나 자백이나 직접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자칫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9일 건설사 대표 김모(48)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한 이 업체 전무 조모(44)씨를 상대로 조사했으나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정황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고 20일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에다 조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해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 실종 이후 조씨가 경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진술한 내용이 객관적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많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자기 승용차에 태워 김씨를 만촌동 모 아파트 앞에 내려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변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거짓말인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비슷한 시각 조씨 차가 이 지점을 지나갔으나 김씨를 내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조씨가 알리바이(현장부재 증명)를 조작하기 위해 자신의 동선을 중심으로 허위 진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씨는 김씨 실종 다음 날인 9일 새벽 자기 차를 몰고 경북 영천을 거쳐 청송으로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조씨가 청송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영천의 한 주유소에서 오전 7시 20분께 종업원에게 삽을 빌렸다가 1시간여 뒤 반환한 것을 확인했다.

조씨는 나무를 심기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으나 새벽에 삽을 빌려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신빙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경찰은 조씨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시신'과 관련된 검색을 한 사실도 포착했다.


이 밖에 경찰은 조씨가 한 대부업체와 연락한 사실도 확인하고 금전 관련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런 수사 결과에도 김씨 시신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데다 조씨도 범행을 부인하는 등 직접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조씨의 차, 사무실 등을 감식했으나 혈흔이나 범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또 조씨 검거 후 프로파일러까지 대기토록 했으나 피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씨에 대한 체포 영장은 정황 증거만으로 충분했으나 구속영장 발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범행을 시인하지 않고 시신을 찾지 못하더라도 현재까지 증거만으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범행을 적극 부인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볼 때 조만간 자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생후 50여일 된 아들이 있는 김씨는 지난 8일 회사 전무인 조씨, 거래처 사장 2명과 경북 경산에서 골프 모임과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뒤 조씨 승용차를 함께 타고 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씨 가족은 '우리 아빠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 20개를 제작해 대구시내 곳곳에 게시하는 등 생환을 애타게 기다려왔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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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하는 양희성 형사과장브리핑 하는 양희성 형사과장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양희성 수성경찰서 형사과장이 19일 오전 대구 수성경찰서 회의실에서 건설업체 사장 살해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브리핑 하는 양희성 형사과장
브리핑 하는 양희성 형사과장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양희성 수성경찰서 형사과장이 19일 오전 대구 수성경찰서 회의실에서 건설업체 사장 살해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수색 중수색 중
    (영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구 한 건설사 대표 김모씨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후 피의자 조모씨가 김씨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이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수색 중
수색 중 (영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구 한 건설사 대표 김모씨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후 피의자 조모씨가 김씨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이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