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만족도 2회 연속 1위…2·3위와 격차 더 벌려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보고서와 마켓코멘트 모두 내용과 주제가 가장 충실하고 읽을 만합니다”
한국신용평가가 보고서 분야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훔쳤다. 세미나에 이어 보고서 만족도에서도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확고한 독주체제를 갖췄다. 한신평은 베스트리포트 평가에서도 1, 3위를 차지했다.
한신평은 23회 SRE 보고서 만족도 분야에서 5점 만점에 3.77점을 받으면서 넉넉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신평보다 0.2점 뒤진 3.57점으로 2위, NICE신용평가는 3.30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지난 21회 SRE에서 한기평에 밀려 2위를 기록했던 한신평은 22회 때 한기평을 0.15점 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꿰찬 뒤 이번에는 점수 차를 더 크게 벌렸다. 불과 지난 19회 때까지만 해도 만년 3위 신세를 면치 못했던 한신평이지만 이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특히 보고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크레딧애널리스트들의 지지가 두터웠다. 크레딧애널리스트 집단은 한신평 보고서 만족도를 4.03점으로 매겨 한기평(3.52점)과 NICE신평(3.06점)보다 훨씬 후한 점수를 줬다. 월 20건 이상 보고서를 이용하는 응답자도 한기평과 NICE신평에는 각각 3.62점, 3.21점을 준 데 비해 한신평에는 그보다 높은 4.05점을 부여했다. ‘보고서는 한기평’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간 보고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자랑했던 한기평은 비 크레딧애널리스트들로부터 3.62점을 받아 3.55점에 그친 한신평을 꺾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신용평가가 보고서 분야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훔쳤다. 세미나에 이어 보고서 만족도에서도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확고한 독주체제를 갖췄다. 한신평은 베스트리포트 평가에서도 1, 3위를 차지했다.
한신평은 23회 SRE 보고서 만족도 분야에서 5점 만점에 3.77점을 받으면서 넉넉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신평보다 0.2점 뒤진 3.57점으로 2위, NICE신용평가는 3.30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지난 21회 SRE에서 한기평에 밀려 2위를 기록했던 한신평은 22회 때 한기평을 0.15점 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꿰찬 뒤 이번에는 점수 차를 더 크게 벌렸다. 불과 지난 19회 때까지만 해도 만년 3위 신세를 면치 못했던 한신평이지만 이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특히 보고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크레딧애널리스트들의 지지가 두터웠다. 크레딧애널리스트 집단은 한신평 보고서 만족도를 4.03점으로 매겨 한기평(3.52점)과 NICE신평(3.06점)보다 훨씬 후한 점수를 줬다. 월 20건 이상 보고서를 이용하는 응답자도 한기평과 NICE신평에는 각각 3.62점, 3.21점을 준 데 비해 한신평에는 그보다 높은 4.05점을 부여했다. ‘보고서는 한기평’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간 보고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자랑했던 한기평은 비 크레딧애널리스트들로부터 3.62점을 받아 3.55점에 그친 한신평을 꺾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과거 또는 현재의 재무상황을 기반으로 기업을 분석하는 업계의 기존 툴을 깨고 기업의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분석하는 포워드룩킹을 신용평가사 중 최초로 보고서에 도입해 이를 잘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워드룩킹에 대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다른 신평사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친 것이 그 방증이다. SRE 자문위원들은 포워드룩킹을 통한 차별화뿐만 아니라 크레딧 이슈 선점 측면에서도 한신평 보고서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인 신용등급 예측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견해다.
SRE 베스트 리포트 평가에서는 표가 특정 보고서에 쏠리지 않고 다양한 보고서에 분산된 것이 주목할만하다. 지난 22회 당시에는 신평 3사가 후보작으로 내놓은 15개 보고서 중 1위를 차지한 보고서가 40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을 비롯해 7개 보고서가 각각 20표 이상을 가져갔지만 이번에는 20표 이상 득표한 보고서가 4개, 10~20표 이하 표를 얻은 보고서가 8개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한신평의 기세는 두드러졌다. 20표 이상 얻은 보고서 4개 중 절반에 해당하는 2개가 한신평이 작성한 보고서였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보고서는 류종하 한신평 연구원이 작성한 ‘점증하고 있는 건설사 미청구공사의 잠재위험 분석결과’로 29표를 득표했다. 역대 베스트 리포트 평가 1위를 차지한 보고서들이 일반적으로 설문기간 2달 이내에 나온 따끈따끈한 보고서였던 것과 달리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에 출간된 다소 묵은 보고서였음에도 응답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점이 이채롭다. 당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대규모 손실 사태로 미청구공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폭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미청구공사 잠재위험을 주제로 다룬 것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평의 황보창 연구원과 안나영 연구원이 1, 2편에 걸쳐 시리즈로 작성한 ‘급증하는 증권사 우발채무’ 보고서가 27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비 크레딧애널리스트 집단으로부터는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최근 증권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우발채무 증가 현상 원인을 분석하고 개별 증권사의 신용도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증권업 우발채무 이슈를 시장에 환기시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안지은 한신평 연구원이 쓴 ‘증권업 Risk 요인 점검 Ⅰ,Ⅱ’ 보고서는 25표를 받아 간발의 차로 3위에 올랐다. 증권업 크레딧 핫이슈로 떠오른 우발채무와 파생결합증권 발행 급증이 증권업 신용도에 미칠 영향을 시리즈로 다루면서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들로부터 고른 표를 얻었다.
NICE신평은 지난 22회 SRE와 마찬가지로 베스트 리포트 평가 3위권 내에 자사 보고서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4, 5위는 모두 NICE신평의 차지였다. 홍준표 연구원이 작성한 ‘홍콩H지수 기초 ELS낙인 구간 분석 및 증권사 리스크 점검’ 보고서가 20표로 4위, 박세영·김가영 연구원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두산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및 모니터링 계획’이 17표로 5위에 랭크됐다. 두 보고서 모두 크레딧애널리스트들보다는 비 크레딧애널리스트들로부터 많은 표가 나왔다. SRE 자문위원은 “홍콩H지수 기초 ELS낙인 관련 보고서는 H지수 폭락으로 연계 ELS 원금손실 공포가 커지는 상황에서 출간돼 크게 주목받았다”며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다수 보고서가 골고루 득표한 것만큼 상위권에 오른 건설사 미청구공사나 증권업 관련 이슈 외에도 다양한 주제가 보고서로 쓰였다. 개별 그룹으로 두산과 이랜드, LS 등이 분석대상으로 포함됐고 지방개발공사 우발채무나 자동차금융시장, 중국 경제전망 등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NICE신평의 송기종 국제평가실장과 김예경 연구원이 함께 작성한 ‘중국 경제전망, Soft-landing은 Soft하지 않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득표는 저조했지만 헤지펀드의 위안화 공격이 실패할 것이라는 내용을 논리 있게 풀어쓴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SRE 자문위원은 “중국 경제와 관련해 더 풍부한 정보를 접하는 외국계 증권사나 신평사 보고서보다도 훨씬 도움이 됐다”고 극찬했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발행사 제반 이슈를 잘 정리한 보고서가 좋은 보고서라고 봤다. 전체 응답자 141명 중 절반에 가까운 66명(46.8%)이 좋은 보고서 조건으로 “발행기업과 관련한 제반 이슈들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22회 때 같은 답변을 선택한 응답자 비율 39.6%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투자 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발행사 관련 정보에 대한 니즈가 가장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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