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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Gallery] 찬란한 핀란드의 봄

중앙일보 홍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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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Gallery] 찬란한 핀란드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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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의 백야. 자정을 넘기고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도시에 어스름이 깔렸다.

헬싱키의 백야. 자정을 넘기고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도시에 어스름이 깔렸다.


찬란한 5월, 북유럽 핀란드에서는 백야가 시작됐다. 하루 24시간 중 해가 19시간 떠있어 자정에도 환하다. 백야가 시작되는 5월부터 핀란드는 전국이 축제 분위기다. 길고 추운 겨울 실내에만 갇혀있던 사람들이 전부 뛰쳐나온다. 노천카페와 공원 잔디밭, 너른 광장에는 현지인과 전 세계에서 날아온 관광객이 뒤섞여 찬란한 계절을 만끽한다.

헬싱키 항구 풍경.

헬싱키 항구 풍경.


수도 헬싱키는 핀란드 남쪽에 위치하며 발트해를 품고 있는 항구도시다. 집채만 한 크루즈부터 유람선·바지선·돛단배까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배가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정박해 있다.

헬싱키의 상징인 헬싱키 대성당. 세네트 광장 한가운데에 있다.

헬싱키의 상징인 헬싱키 대성당. 세네트 광장 한가운데에 있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다가 1917년 독립했다. 세네트 광장 한가운데 위치한 헬싱키 대성당도 러시아가 핀란드를 지배하던 1852년 세워졌다. 백색 외관에 에메랄드빛 돔이 올려져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에스플라나디 공원에서 소풍을 즐기는 헬싱키 시민.

에스플라나디 공원에서 소풍을 즐기는 헬싱키 시민.


헬싱키 곳곳에는 공원이 많다. 그중 에스플라나디 공원이 가장 유명하다. 에스플라나디 공원은 커다란 파티장 같다. 헬싱키 시민이 삼삼오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도시락을 먹고 마음껏 햇볕을 즐긴다. 주말에는 공연과 패션쇼도 열린다. 핀란드의 봄과 여름은 혹독한 겨울을 보상해줄 만큼 찬란하다. 하늘은 파랗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녹색 식물은 반짝반짝 빛을 내뿜는다.

핀란드는 디자인 강국이다. 헬싱키 디자인 디스트릭트에 있는 아르텍 매장.

핀란드는 디자인 강국이다. 헬싱키 디자인 디스트릭트에 있는 아르텍 매장.



헬싱키의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디자인 강국 핀란드의 면모를 보여주는 특구다. 24개 거리에 200개가 넘는 회원사가 분포해 있다. 회원사는 일반 상점뿐 아니라 박물관·갤러리·스튜디오 등 다양하다. 에스플라나디 공원 주변이 디자인 디스트릭트의 중심이다. 유리 공예품과 식기를 선보이는 ‘이딸라’,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1898~1976)의 가구를 파는 ‘아르텍’ 등 이름난 브랜드 상점이 줄을 잇는다.

마리메꼬 본사에 있는 프린팅 공방.

마리메꼬 본사에 있는 프린팅 공방.


도시 중심부에서 8㎞ 떨어진 곳에 있는 마리메꼬 본사도 꼭 가봐야 한다. 아울렛 매장에서 30~40% 저렴하게 물건을 판매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많이 들른다. 마리메꼬는 핀란드의 국민 브랜드다. 집마다 마리메꼬 제품 하나쯤은 꼭 있단다. 화려한 문양이 찍힌 마리메꼬 제품은 무채색의 겨울을 견디게 해주는 핀란드인의 필수품이다.


포르보의 목초지.

포르보의 목초지.


헬싱키에서 자동차로 1시간 떨어진 포르보는 핀란드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다. 전체 인구는 5만 명인데, 1년에 포르보를 찾는 관광객은 100만 명이 넘는다. 도시는 중세시대에 형성됐지만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전부 1760년 이후에 지어졌다. 1760년 마을에 불이 나면서 목재로 만든 건물은 전무 불타 없어졌다.

포르보 강 풍경.

포르보 강 풍경.


포르보를 여행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낭만적인 여행은 보트 투어다. 1시간에 10유로를 내고 유람선을 타면 구시가지는 물론이고 포르보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푸른 이파리 무성한 자작나무가 강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글·사진=홍지연 기자

홍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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