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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시리아 난민에 대한 국경통제에 대해 잔인한 독재정치라고 비난했다고 AP통신, 스푸트니크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자비와 정의’ 단편영화제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EU는 자비도 없고 정의도 없다”고 비난했다.
지난 주 초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가 EU-터키 비자면제 합의 조건인 테러방지법 개정을 EU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지 못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그는 당시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총리가 협상한 EU-터키 비자면제 합의에 맞춘 테러방지법 개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EU가 그 전에 벨기에 EU본부에 있는 광장에 있는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범들의 천막을 먼저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키는 지난 3월 18일 EU의 비자면제 허용 등의 조건으로 EU와 난민송환에 합의해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합의 이행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터키는 테러방지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총리는 법 개정으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집권 정의개발당 대표에서 사퇴하고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22일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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