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서울대 연구팀이 지난달 개최된 세계 소프트로봇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서울대 공대는 4일 기계항공공학부 조규진 교수 연구팀이 4월 30일 이탈리아 리보르노에서 열린 제1회 로보소프트 그랜드 챌린지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로봇은 기존의 금속성 하드웨어를 가진 로봇이 아니라 뱀이나 문어같은 부드러운 생명체의 메커니즘을 본떠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소재를 활용하는 로봇이다.
이 대회는 유럽연합(EU)의 '소프트 로보틱스 위크 2016'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세계 최초의 소프트로봇 경진대회로, EU 공동연구 프로젝트그룹 '로보소프트'가 주관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브리스톨대, 이탈리아 과학기술원, 미국 터프츠대와 콜로라도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등 8개국 23개팀이 참가했다.
조 교수팀은 포유동물인 아르마딜로를 본떠 만든 스누맥스(SNUMAX)와 달팽이처럼 더듬이가 늘어나는 S.I.R.(Snail Inspired Robot) 등 두 대의 로봇을 들고 출전했다.
서울대의 이니셜과 영화 '매드맥스'에서 이름을 딴 바퀴형 로봇 스누맥스는 장애물 피하기, 계단 오르기, 물체 집기 같은 6개의 미션에서 참여 로봇 중 유일하게 모두 성공했다.
연구팀을 이끈 조 교수는 "종이접기 원리를 응용해 공압을 사용하지 않고도 바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창의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소프트 로보틱스라는 신생 분야의 연구 동향과 우리 실력을 파악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