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구간 단축통해 단거리 수요 확보 포석]
일본의 대형 택시회사 '일본교통'이 현행 기본료 730엔을 410엔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현재 일본 택시요금은 2km까지 기본료 730엔을 적용하고, 이후 280m 당 90엔씩 추가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일본교통은 기본료 구간을 1.059km로 줄이고, 대신 요금상승 구간을 237m마다 80엔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1.059km까지는 변경 요금제가 확실히 유리하지만 장거리 승객은 요금이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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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택시 |
일본의 대형 택시회사 '일본교통'이 현행 기본료 730엔을 410엔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현재 일본 택시요금은 2km까지 기본료 730엔을 적용하고, 이후 280m 당 90엔씩 추가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일본교통은 기본료 구간을 1.059km로 줄이고, 대신 요금상승 구간을 237m마다 80엔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1.059km까지는 변경 요금제가 확실히 유리하지만 장거리 승객은 요금이 올라갈 수 있다.
택시업체들은 단거리 승객이 많을 경우 매출 감소가 우려돼 기본요금 인하를 주저해왔다.
하지만 일본교통은 단거리 이용자의 수요 확대와 일본과 해외 택시요금의 격차 해소, 우버 등 택시 대체 서비스와의 경쟁을 위해 요금인하를 추진했다.
카와나베 이치로 일본교통 회장은 "택시는 역 앞에서 멈춰서 있으면 안된다"며 "요금 인하의 최대 목적은 수요의 확대"라고 말했다.
카와나베 회장은 일본 택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콜 서비스, 임산부를 위한 '진통택시' 등 새로운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택시 요금은 전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아 외국인은 기피하는 교통수단인데, 이번 요금인하를 통해 관광객도 고객층으로 끌들이겠다는 포석이다. 또 일본에서 우버 서비스가 합법화되면서 개인 승객과 기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승객확보를 통해 기선제압에 나선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교통의 요금인하는 국토교통성의 택시요금 개정 심사를 통과해야한다. 도쿄 내 법인택시는 약 2만8000대며 이 가운데 일본교통 소속 택시는 약 1450대다. 3개월 이내 일본교통과 같은 지역에서 영업하는 다른 택시회사들이 비슷한 요금체계 변경을 신청해 전체 운영 대수의 70%에 도달하면 국토교통성이 심사해 가격을 결정한다.
일본교통을 포함한 도쿄 내 일부 택시업체는 올여름께 기본요금을 내리는 실증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광 기자 hollim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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