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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 공격력 보강을 원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첼시의 간판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7)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첼시는 코스타를 절대 내줄 수 없단 입장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30일 “아틀레티코가 코스타를 공격력 보강을 위한 영입리스트에 포함시켜뒀다”면서 “코스타의 영입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요청한 것이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코스타 영입에 가장 먼저 뛰어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스타는 그동안 ‘친정팀’ 아틀레티코와 꾸준히 링크됐다. 다수의 스페인 현지 언론은 코스타가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런던 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며 코스타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매체는 “코스타는 아틀레티코와 항상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첼시를 떠날 준비를 했었다”고 밝히면서 코스타의 마음은 이미 첼시를 떠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스타는 이번 시즌 잦은 기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코스타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자신을 내쫓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며 문제 제기를 했을 정도다.
코스타는 그라운드에서 상대팀 선수와 충돌을 일으켰고, 지난해 11월에는 출전 불발에 불만을 품어 벤치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을 향해 조끼를 던지는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코스타의 불같은 성격은 아틀레티코에 몸담고 있을 당시에도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올 시즌 유독 감정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잦아진 모습이다.
그러나 첼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코스타가 지난 시즌에 비해 저조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건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믿을 구석이 코스타 뿐인 까닭이다. 코스타는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교체 1회)서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팀 내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시즌 부임이 유력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코스타의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르카’는 “콘테 감독의 첼시행은 공식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며, 그 역시 코스타가 첼시에 남길 원하고 있다”면서 “첼시는 코스타가 남은 계약기간을 다 채우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코스타에게 손을 뻗은 아틀레티코와 ‘친정팀’ 복귀를 원하고 있는 코스타, 그리고 그 사이에서 코스타를 쉽게 내주지 않겠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첼시까지 가세하면서 셋 사이에 보이지 않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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