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방탄유리 시험성적서 조작 방산업체 대표 구속영장 청구

파이낸셜뉴스 이승환
원문보기

방탄유리 시험성적서 조작 방산업체 대표 구속영장 청구

서울맑음 / 1.0 °
방탄유리 시험성적서를 허위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방산업체 W사 대표 이모씨(56)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및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씨의 구속 여부는 31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9년 11∼12월께 육군사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김모씨(66)와 짜고 다른 업체의 방탄유리 시험성적서를 그대로 베껴 마치 W사 제품이 성능시험을 통과한 것처럼 조작된 시험성적서를 발급받은 혐의다. 일부 성능시험이 생략된 W사 방탄유리는 2010년 해군에 납품돼 북방한계선(NLL) 경비 임무를 띤 고속경비정 등에 장착됐다.

검찰은 또 시험성적서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W사 지분을 포함해 2000만원 안팎의 대가를 김씨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앞서 예비역 대령인 김씨는 현재 방탄유리 시험성적서 조작, 실탄 절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시험성적서 조작 외에 2009년 10∼11월 M80 탄약 290발, 44매그넘 권총 탄약 200발 등 490발의 실탄을 훔쳐 또 다른 방산업체 S사에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1일 구속기소됐다.

지난 2009년 말 대령으로 예편한 김씨는 이듬해 2월 S사 연구소장으로 취업했다. 훔친 실탄은 S사의 방탄복·방탄유리 등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가 전역 직전 S사로부터 1억원대 회사 주식을 받은 사실도 인지하고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