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동안 20대 남자 배우 기근현상에 시달리던 방송가에 서강준은 단비같은 존재다. 어디서 본 듯하지만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얼굴과 분위기, 꾸밈없는 소년같은 미소를 지녔다.
박보검, 유승호와 함께 가장 핫하다는 93라인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서강준.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백인호로 전환점을 맞았다는 데뷔 3년차 배우 서강준을 만났다.
![]() |
쉽지만은 않았던 '치즈인더트랩' 백인호
'치즈인더트랩' 속 25살 남자 백인호는 생각보다는 말과 주먹이 먼저 나가는 다혈질 상남자.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 원작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성격과 너무 달라 애를 꽤 먹었다.
"어색했죠. 안해봤던 역할이고 원래 성격과 달랐어요. 와일드하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인호'라는 캐릭터를 두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내가 인호라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얘기를 할까. 감독님의 특별한 디렉션은 없었어요. 자유롭게 하면 좋겠다고 하셨죠"
서강준은 '백인호'라는 인물을 표현이 서툴지만,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남자로 기억했고, 그렇게 그려내고 싶었다. 본인이 연기했던 인호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많다.
"백인호는 자유로운 사람이지만, 속마음은 따뜻하고 솔직해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무리 미워해도 항상 사랑을 하고 있어요. 표현만 서툴뿐 모든 사람에게 사랑이 있는 친구예요. 감정을 숨기지 않죠"
![]() |
'치즈인더트랩'은 반사전제작으로 만들어져 첫 방송 전 이미 3분의 2이상의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종영까지 웹툰 원작자 순끼 작가와의 갈등, 주인공 분량 논란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연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단다.
"매 신 촬영에 들어갈때마다 리허설 시간을 갖고 감독님과 상대 배우와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어요. (논란은) 사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어죠. 저희는 대본에 있는 한 장면 한 장면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 목표니까. 본분에 충실할 수 �에 없었죠. 웹툰 원작에 대한 기대도 높았기 때문에 실망을 하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서강준은 그동안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앙큼한 돌싱녀', '화정',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뷰티인사이드' 등에 출연했지만 '치인트' 이전과 이후 또 달라졌다. '치인트' 시청률 공약으로 준비한 팬이벤트에 수천명이 몰리면서 행사가 한차례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제게 여러 의미를 남겨준 작품이예요. 많은 분들에게 저를 알릴 수 있었구요"
![]() |
![]() |
연기 맛을 알기 시작한 서강준
이제 데뷔 3년차, 꾸준히 얼굴을 비추고 있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다고 말하는 그다. '서강준'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면 예능도 환영이다. 얼마전에는 '정글의 법칙' 촬영차 통가에도 다녀왔다.
"정글에는 돈을 주고도 갈 일이 잘 없잖아요. 벌레공포증도 원래 엄청 심했는데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어요. 예능에서는 실제 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니까, 연기랑은 또 다르더라고요.
![]() |
지금이야 연기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학창시절에는 조용한 학생이었단다. 주목받는걸 무엇보다 싫어했다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배우가 됐다. 우연이었다.
"배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적이 없었어요. 호기심으로 처음에 연기학원을 갔다가 점점 더 일이 커졌죠. 그게 고3 말쯤? 19살때였어요. 부모님이 고등학교때부터 지원을 안해주셨죠. '네가 알아서 벌어서 하고 싶은거 해라'고 하셨어요. 카페, 고깃집, 뷔페, 피팅모델, 편의점 까지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어요"
조금씩 연기에 재미를 붙이면서 성격도 바뀌었고 자신감도 생겼다. 보여주고 싶은 것도 더 많아졌다. 가끔 악플을 보면 상처도 받지만 흔들리지는 않으려한다.
"점점 사람들을 대하고 팬분들도 만나고 하니, 주목받는걸 그렇게 싫어하던 제가 바뀌더라고요.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선 지금은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청춘에 관한 이야기랄까. 요즘은 대중분들의 반응을 보면서도 배워요. 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해요"
![]() |
'치인트'가 끝나기 무섭게 차기작을 결정했다. 미국드라마 원작인 블랙코미디 드라마 tvN '안투라지 코리아'에서 톱스타 차영빈 역을 맡았다. 5월 첫 방송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백인호를 만나 더 많은 사람에게 '서강준'을 알렸지만, 달라진 건 없다. '화정'의 연기력 논란이 더 단단한 배우로 만들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참이다. 연기가 재미있어졌다는 서강준의 눈빛에서 진심을 봤다.
YTN Star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YTN Star 김성민 모바일PD(mynamesm@ytnplus.co.kr)/치즈인더트랩]
[★360도 VR 영상] 서강준 남친봇 "나 너한테 줄 거 있어..."
https://youtu.be/dLKn3hrSLKk
▶ [단독] 해병대 신속기동군 첫 편성...北 핵심시설 겨냥
▶ 마돈나, 공연 중 10대 여성 팬 상의 벗겨 논란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