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평창올림픽에 선보일 '5G' 기술 시연…"연내 대회 통신망 구축 완료"]
#스키점프 선수가 활강하면서 바라보는 올림픽 경기장 하늘 정면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 고글형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경기를 지켜보러 온 관람객이 보인다. 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뒤로 돌아서서 보는 점프대를 선수와 같은 시각에서 보니, 마치 함께 경기를 한 듯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KT가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이같은 실시간 5G 서비스를 시연했다. 360도 가상현실(VR)과 싱크뷰 등 5G 서비스로 경기를 즐기게 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100여개국 6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인 평창동계올림픽은 이전 국제스포츠대회와 달리 쌍방형·체감형 서비스가 상용화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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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통신망 및 5G 올림픽 준비현황을 발표한 뒤 360도 VR을 시연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
#스키점프 선수가 활강하면서 바라보는 올림픽 경기장 하늘 정면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 고글형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경기를 지켜보러 온 관람객이 보인다. 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뒤로 돌아서서 보는 점프대를 선수와 같은 시각에서 보니, 마치 함께 경기를 한 듯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KT가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이같은 실시간 5G 서비스를 시연했다. 360도 가상현실(VR)과 싱크뷰 등 5G 서비스로 경기를 즐기게 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100여개국 6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인 평창동계올림픽은 이전 국제스포츠대회와 달리 쌍방형·체감형 서비스가 상용화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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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부터 360도 VR까지…5G 기반 실감형 콘텐츠= 이날 KT는 보광 스노경기장과 연결해 실시간 '싱크뷰' '360도 VR' '홀로그램 라이브' 등 실감형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선 '싱크뷰'를 통해 스키 점프 선수의 시점으로 광화문에서 활강 장면을 볼 수 있었다. 5G 기반 기술인 '액티브 안테나'를 활용해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한다. 선수 헬멧에 장착된 초소형 카메라(16g)과 송신기(58g)를 통해 실시간으로 선수가 바라보는 시각 그대로 시청자가 경기 장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360도 VR'은 5G 기술인 '밀리미터웨이브 액세스'를 기반으로 360도 현장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서비스다. VR기기를 착용한 시청자는 원하는 각도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KT의 또 다른 서비스 '홀로그램 라이브'는 현장에 있는 선수와의 인터뷰 영상을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날 시연 행사에서는 보광 경기장 현장에 있는 천호영 스키슬로프스타일 국가대표 선수를 홀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었다. 현장 날씨를 묻자 홀로그램 영상 속 천 대표는 바로 "바람이 안 불어서 연습하기 좋다"고 답했다. 저장된 영상이 아닌 실시간 중계 영상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이달부터 평창, 강릉 일대에서 진행되는 각종 대회를 통해 5G 기술과 관련 융합서비스들을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림픽 개최 전까지 기술 보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많은 국민들이 실감형 서비스들을 볼 수 있도록 주요 경기장 등에 설비를 마련하고, 기기 소형화와 고해상도화 등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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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25만여대 동시에 '문제 없어'…연내 전체 대회 통신망 구축 완료=KT는 5G 서비스를 위해 평창지역에 구축되는 1391km의 통신 관로를 기반으로 3만5000개의 유선 통신라인을 설치한다. 최대 25만여대의 단말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무선 통신망도 구축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회 통신망 구축 작업은 현재 30% 가량 진행됐고 연내 완료돼 내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대회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림픽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도 설립한다. 이와 함께 과천, 부산, 군산에 위치한 3개의 통신관제센터와 대용량 해저 케이블을 통해 끊김 없는 고품질의 영상을 전송하게 된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5G 국제 표준이 확정되는 상황을 감안해 '평창 5G 시스템·단말 규격'을 지난달 확정했다. 일종의 5G 설계도를 만들고 국내외 단말, 칩 제조사 등과 협력을 통해 5G 국제 표준 밑그림을 만든 셈이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핵심 목표는 △최대속도 20Gbps △1ms 이하의 지연 △1㎢ 당 1백만개 이상의 단말기 접속 환경을 구현하는 것. 오는 6월까지 5G 시스템과 단말의 규격을 확정, 하드웨어적인 시스템 개발과 검증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오성목 부사장은 "평창 5G 규격을 바탕으로 올해까지 빔포밍, 초광대역 밀리터리파, SoC(시스템온칩) 등 각종 연관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 5G 규격이 국제 표준화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달래 기자 az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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