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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고경표 “임시완과 키스신 후 더 친해졌다”

스타투데이 김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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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고경표 “임시완과 키스신 후 더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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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tvN ‘SNL 코리아 시즌1’을 볼 때였다. 퀴즈 프로그램 코너였는데 어느 키 큰 청년이 세상에 불만이 가득한 듯 뚱한 표정으로 연기를 하는 게 눈에 띄었다. 절제된 코믹 연기와 잘생긴 얼굴이 묘하게 어우러져 독특한 웃음 코드를 만들어 냈다.

그런 그가 현재 방영 중인 ‘SNL 코리아 시즌2’ 고정 크루를 꿰차고, MBC 일일시트콤 ‘스탠 바이’에서는 180도 다른 엉뚱한 캐릭터로 웃음을 안기고 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배우 고경표(23)는 어린 나이에도 시종일관 겸손함과 진지함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의외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탠바이’에서 그가 맡은 김경표 캐릭터는 순진하다고만 하기엔 ‘너무’ 무식하고 어수룩하기 때문이다.

“저 그렇게 멍청하진 않아요.(웃음) 원래 캐릭터는 반항아, 문제아에 (임)시완이 형을 괴롭히는 역할이었어요. 좀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캐릭터에 좀 더 호감이 가도록 바꿔봤어요. 김경표 역이 좀 많이 무식하긴 하지만, 캐릭터를 다시 선택할 수 있다고 해도 경표 역 하고 싶어요. 순진하고 미움 받지 않잖아요.”

최근 고경표는 극중 임시완과 동성 키스신으로 화제에 올랐다. ‘스탠게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 민망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촬영 전에 대본을 봤는데 별 생각 없었어요. 기술적인 NG가 나서 3번 정도 재 촬영한 것 말고는 연기는 한 번에 갔어요. 오히려 키스신 이후에 시완 형이랑 더 친해지고 좋던데요?”라며 웃는다.

‘스탠바이’는 화려한 출연진에 비해 낮은 시청률이 다소 아쉬울 법 하지만, 고경표는 “이런 촬영장은 처음”이라며 촬영장 분위기와 선후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너무 화기애애 하고, 다들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있으세요. 특히 류진 선배님은 상대 배우 지문까지 녹화 전에 인지하고 연기하세요. 역시 연륜이 다르다고 느꼈죠. 저는 제 대사 외우기에 급급한데.(웃음) (김)연우 아저씨는 연기를 너무 잘하시고 재미있어요. 대본 리딩 때는 연우 아저씨 장면이 웃음 포인트에요. 다 웃거든요. 쌈디 형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예요. 래퍼라 그런지 대사를 완벽히 외우고 한 번도 안 틀리더라고요.”

‘스탠바이’ 출연진과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는 고경표는 최근 배우 하석진과 ‘무한도전’을 응원하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무한도전’의 오랜 광팬이란다.

“누가 제일 좋냐고요? 음…유재석 형님은 그냥 신이에요.(웃음) 원래는 노홍철 선배님 제일 좋아했는데 하하 형이 계속 당하는 게 안쓰럽더라고요. 그래서 하하 형님으로 바꿨어요. 시청자 입장에서 빨리 정상 방송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MBC 얘기는 이쯤하고 이제 서서히 그의 대표작이 되어가는 ‘SNL 코리아’로 화제를 돌렸다. 매회 특급 게스트와 코믹한 에피소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NL 코리아 시즌2’에서 그는 다양한 코너의 감초로, 장진 감독의 후배 앵커 역으로 활약 중이다. 시즌 1부터 고정 크루로 활약 중인 그가 꼽은 최고의 호스트는 누굴까? 박칼린, 공형진, 오지호, 조여정 등을 예상했지만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은설 인턴기자/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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