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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호주 과학자들이 코뿔소만한 고대 웜뱃 디프로토돈의 집단무덤을 발견했다고 영국 언론 스카이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퀸즈랜드주(州) 오지에서 발견한 집단무덤에 10만∼20만 년 전 살았던 디프로토돈 50마리의 뼈들이 묻혀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번 발굴을 이끈 퀸즐랜드 박물관의 스콧 호크널 박사는 이번에 발굴한 케니라고 이름 붙인 디프로토돈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케니의 턱뼈 길이만 70㎝다.
호그널 박사는 안짱다리에 성인 1명이 들어갈 정도로 큰 주머니가 있는 디프로토돈은 웜뱃과 곰의 중간 동물로 몸집은 코뿔소만 하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집단무덤 발견으로 디프로토돈이 어떻게 살고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크널 박사는 "이 집단무덤은 디프로토돈의 행동, 그들의 생태를 연구할 고생물학자들의 노다지"라며 "이는 많은 뼈들로 디프로토돈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알게 될 특별한 기회며 이를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게가 2.8t에 달하는 디프로토돈은 200만년에서 5만 년 전 살았던 고대 포유류로 호주 원주민이 처음 출현한 시기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 이유에 대해서는 인간과 기후 사이에 논란이 뜨겁다고 스카이뉴스는 말했다.
발굴 현장에서는 길이 6m의 대형 도마뱀 메가레니아의 이빨과 고대 대형 악어의 이빨과 등뼈 등 다른 동물 뼈도 많이 발견됐다.
호크널 박사는 "디프로토돈 뼈들에서 대형 악어와 대형 도마뱀의 빠진 이빨이 발견돼 이 지역 디프로토돈 대부분이 이들 동물에 의해 물어 뜯겨 죽은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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